"올해 동물약품협회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고질적인 유통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내실있는 GMP 구축을 통해 안전한 동물약품 생산과 회원사의 경영안정 도모에 주력하는 한편, 사료첨가제 전문화와 차별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해 사료첨가제 시장의 안정적 유지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조심스럽게 협회 운영방침을 밝히는 신정재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 신 회장은 지난달 26일 수의과학회관에서 개최된 제 9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으로 재 추대되며 임기 3년의 회장직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신 회장은 서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4년 바이엘화학의 전신인 한국비타민헤드쿼터스에 입사하며 동물약품 업계와 인연을 맺은뒤 1971년 과학사료를 창업해 오늘에 이르기 까지 한국동물약품산업의 여명기를 밝혀온 동약업계의 산증인. 이런 경력의 신회장의 이기에 그의 취임 일성은 동물약품의 유통문제 만큼은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연안문제를 도출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면서 동물약품의 신뢰저하 및 위상실추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상습적인 부당염매 품목을 조사해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유통문제만큼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뜻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사료첨가제 전문화 및 차별화와 관련해서도 신회장은 "국제환경 및 국내 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토록 하고 사료첨가제와 보조사료 차별화에 있어서도 회원사의 노력과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특정 약리효과를 목적으로 제제화한 제품이나 경구용으로 제조되어 소포장으로 불특정 다수의 축산농가에 판매하는 제품은 조제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품질관리와 거래처 홍보에도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회장은 농림부 장관의 구제역 관련 담화문을 사무실내에 부착해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제역 재발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했음을 알고 있기에 구제역 재발방지에도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런탓인지 신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동물약품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독제 공급과 총력을 다했고 특히 무료로 소독약을 지원해준 회원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회원사 모두가 농가 계몽에도 적극 앞장 서 줌과 동시에 우수함 품질의 소독약 생산과 수급을 통해 농가에서 실질적인 방역이 이루어져 구제역이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등 주요 가축전염병은 양축현장을 뛰고 있는 동물약품 업체들이 방역의 구심점과 방역당국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함에도 방역당국은 이를 간과한 채 무시하고 있다며 방역의 구심점으로 인정받고 대우받기 위해서는 업체 스스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지만 방역당국도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확한 판단력과 기록, 유머가 풍부하기로 이름난 신회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익수, 진수 형제를 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신정재 이야기 1"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