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축산물 수입 완전 개방시대에 국내 축산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까. 서규용신임농촌진흥청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최근 축산물완전수입개방과 광우병 및 구제역 등의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의 위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촌진흥청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축산기술연구소를 동물생명공학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농진청이 축산물 수입 완전개방시대에 대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서규용신임청장을 만나 국내 축산발전을 위해 농진청이 어떻게 할 것인지 좀더 자세히 들어봤다. ▲축산물 완전개방에 따른 농촌진흥청의 역할과 방향은?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기술의 개발과 지도·보급을 책임지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그동안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축산물의 생산기반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였고, 앞으로도 식량 안보차원은 물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국가경제 안정과 풍요로운 식생활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농업기술 개발에 충실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쇠고기의 완전 수입개방에 따라 모든 축산물이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과 유통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우 품질을 일본의 화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축산기술연구소에 「한우고기 품질고급화 연구팀」을 설치 운영중에 있으며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과 연구인력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안전축산물 생산과 수출을 위한 구체적 기술지원 방안은? 『축산물이 완전 수입 자유화됨에 따라 외국의 축산물과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국내 축산업과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국산 축산물의 품질차별화를 통한 소비자의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이다. 진흥청은 이를 위해 한우의 비육기간 연장, 수소 거세비육, 근내지방도 개선용 영양물질 이용기술과 돼지의 성장률 극대화 및 지방합성 억제를 위한 성장단계별 적정 사료급여체계 설정, 닭고기의 품질 및 중량등급제를 제시하는 한편 급사증후군(SDS) 발생감소를 위한 기술 의 개발·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축산물의 유통단계별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적용을 위한 단계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그린 21사업」의 추진 계획은? 『진흥청은 앞으로 2010년까지 연간 600∼700억원씩 모두 7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그동안 생명공학 관련 기술과 인력구조를 토대로 국내 대학 및 출연 연구소의 농업생명공학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바이오 그린 21사업」을 추진해 농업을 생명공학(BT)의 선도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흥청의 조직을 「바이오 그린 21사업」추진 체제로 전환해 농업생명공학육성 중심기관으로 개편하고 농업생명공학연구원(가칭)을 신설하고 작목 연구기관에 생명공학 실용화를 위한 하부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축산기술연구소와 원예연구소 및 작물시험장의 생명공학연구실을 생명공학과로 개편하고 지역시험장에 생명공학전담연구팀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가 위치한 충남 성환을 동물생명공학단지로 육성하면 현재 축산기술연구소의 역할은? 『현재 수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동물생명공학연구는 충남 성환의 종축개량부로 이전해 세계적인 첨단연구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며 다른 연구기능들은 현재의 위치에서 그대로 시험연구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축산기술연구소의 연구기능인 가축의 육종, 번식, 영양, 사양, 축산가공, 시설 등 고유업무는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한우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대관령지소를 한우육종연구소로 남원지소를 한우사양연구소로 제주농업시험장 축산과를 한우생산기반연구기관으로 업무를 조정할 방침이며 한우고기 생산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사육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 서규용청장은 친환경 농업과 관련, 쌀 중심의 농업을 중시한 나머지 축산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가축분뇨자원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축산과 쌀농사가 공존하는 순환농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축산인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