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자로 음성축협의 7대조합장으로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이건용조합장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3대조합장부터 역임해온 이조합장은 이번 7대조합장에 이르기까지 무려 다선번을 무투표로 당선하는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조합장은 “많은 조합원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조합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것 같다”며 “조합원들의 높은 뜻을 받들고 보답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거란 민주적인 제도이지만 운영과 관리면에서 자칫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직발전에 막대한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거푸 무투표로 당선자를 뽑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가 그런 혜택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몸둘바를 모를때가 많습니다” 이조합장은 최근 몇 년사이에 IMF와 광우병, 구제역파문등 어려움의 연속이었으며 이 와중에서 인심좋은 농촌을 떠난 조합원이 적지 않다며 조합을 이끌어가는 조합장으로서 무력감을 느낄때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는 조합장으로서 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심부름에 충실할 것입니다. 조합장이란 자리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축산현장의 애로를 해결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조합장은 양축현장의 생산성향상과 축산물생산에 따른 경쟁력제고를 위해 컨설팅위주의 지도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둘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조합장은 최근의 한우 사육마리수 감소와 관련, “농촌경제의 근간인 한우산업의 기반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다양한 유인정책을 통해 번식농가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아지생산이 수지맞는다면 1∼2산 암소를 비육할 이유가 없지만 현상황은 그렇질 못하다며 사육기반 유지차원의 획기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건국대 축산대학을 졸업한후 축산현장에 뛰어든 이조합장은 조합장을 오래 역임한 경력 때문에 나이(56세)와 상관없이 원로 소리를 듣는다. 이조합장은 충북축협 조합장협의회장과 농협중앙회대의원으로 활동중이며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 심의회에 축산분야의 유일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최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