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맥스피드는 최근 이승우 전우성사료 부사장과 김형린 전이사, 차성제 전이사가 함께 출자, 법인 등록을 마치고 분당에 사무실을 개설, 기존의 OEM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사료 유통 채널 개발로 사료 유통 혁신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을 중심으로 한 차성제 부사장, 김형린 부사장 체제로 구성되었지만 실제로는 이사장은 양계담당을 하게 하고, 김이사는 양돈담당을, 그리고 차이사는 영업담당을 하게 된다. 쟁쟁한 트로이카로 짜여진 맥스피드는 한마디로 유통 단계를 줄인 "온라인" 상에서 유통의 새 장을 여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을 행동에 옮기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유통의 거품제거로 비효율적인 비용구조 개선으로 현재의 틀을 한번 깨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 사장이 이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은 IMF 체제로 돌입하면서부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의 바람이 세차게 불던 그 때,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도 예외가 아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단행을 해 보았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혀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던 점을 상기하면서 큰 조직이 할 수 없는 부분을 24년 사료산업에 몸 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펼쳐 보겠다는 것이다.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 기술의 전달체를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새로운 유통의 형태를 자리잡아 나가겠다는 얘기다. 『21세기 비즈니스의 기본조건은 투명성과 정직성, 새로운 경영형태, 의식구조의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조건이 맥스피드의 경영철학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새로운 경영형태라는 것은 유통혁신을 의미합니다.』 이같이 말하는 이 사장은 맥스피드는 기본적으로 공동생산·공동분배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것이 곧 협동조합정신이자 벤처정신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이 사장이 말하는 맥스피드의 사업기본은 축산농가, 소비자, 유통인,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 즉, 소비자(여기서는 축산농가인 생산자를 의미함)를 거대한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소비자 연합을 조합함으로써 소비자가 유통과정을 주도하여 여러 가지 실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다시말하면 사료공장에서 사료를 생산, 판매조직을 통해 축산농가로까지 공급되는 것과는 달리 네트워크 마케팅은 생산도 하면서 소비도 하는 제3의 유통혁명이란 얘기다. 그러니까 생산자도, 소비자도, 유통업자도, 도축업자도 모두 맥스피드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바로 이것이 공동체의 의미인 것이다. 맥스피드에서 하는 역할과 기능을 한마디로 응축하면 결국 "유통의 단순화"를 이룩해 보겠다는 것이다. 20세기의 아날로그 시대는 기업중심었다면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바로 소비자 중심 시대인 만큼 실질적인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소비자의 공동체 형성, 수평적 통합경영 실현으로 맥스피드의 기업이념을 구현해 보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결연한 의지이다. 오는 9월부터 돼지와 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이 사장은 이번을 제2 인생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1년내 1만톤 목표로 추진하고 있단다. 『축산·사료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경쟁자의 출현으로 보지 말고, 새로운 유통의 장르를 여는 꿈나무로 키워 주기를 바랍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