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안성축협-농협사료-사업단 협력해 성과 높여 2등급 이상 출현율 72.9%. 목우촌육우 안성사업단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거둔 성적표이다. 같은 기간 육우 전국 평균 2등급 이상 출현율 43.2% 보다 무려 29.7%p 높은 것이다. 1등급 이상 출현율도 15.8%로 전국 평균 보다 5.6%p 높다. 목우촌육우 안성사업단(회장 곽근원)은 지난해 2월 민간사료회사 또는 유통회사 위주의 육우브랜드 시장에 협동조합의 유명 브랜드인 목우촌을 간판으로 걸고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불과 1년 반 사이에 전국의 육우 사육농가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규모 육우농가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안성지역에서 개미군단(소규모농가) 위주로 브랜드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소위 대군농가들도 속속 참여를 결정할 정도로 강한 원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등급 출현율이 자리 잡고 있다. “농가들은 소득에 가장 관심이 많다. 같은 소를 키워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곽근원 회장의 얘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대목이다. 목우촌육우 안성사업단은 지난해 2월 첫 출하를 시작해 12월까지 1천227두를 시장에 냈다. 등급성적표는 1++등급 2두, 1+등급 23두(2%), 1등급 109두(9%) 등 1등급 이상 출현율 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1.3%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2등급 이상 출현율은 살펴보면 또 다르다. 2등급이 620두(50%)로 전체 출하두수 중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2등급 이상 출현율은 61%(754두)로 전국 평균 45.7%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올 들어선 성적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7월말까지 1천18두를 출하한 가운데 1++등급 2두(0.2%), 1+등급 22두(2.2%), 1등급 136두(13.4%) 등 1등급 이상이 15.8%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0.2%보다 좋다. 2등급은 582두(57.2%)로 전국 평균 33% 보다 무려 20%p 높은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 출하한 1천227마리의 육우 평균 생체중량은 731kg, 지육중량은 418kg, 400kg 이상 비율이 863두로 70%였다. 올해도 1천18마리의 생체중량 평균은 738kg, 지육중량 평균은 420g, 지육 400kg 이상 비율은 72%(738두)로 높아질 정도로 육량등급에서도 만만치 않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목우촌육우 안성사업단 관계자들은 이런 성적향상에 대해 농가들의 사육기술이 뛰어나다는 점과 농협사료 충청지사(청주공장)에서 공급한 사료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만 8회에 걸쳐 사료를 바꿀 정도로 농협사료와 농가들이 철저한 사양시험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아직도 더 개선해야 한다”며 웃는 곽 회장은 “농협사료가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우 사무장은 육질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게 하는 콘사료를 후레이크사료로 바꾼 것만 해도 큰 성과였다고 덧붙였다. 민간사료들이 따라올 정도로 효과가 괜찮다는 설명이다. 실질적으로 목우촌육우는 20~21개월령에 출하하는데 과거 17~18개월령 출하 때와 비교해 사료가격은 그대로이지만 등급은 잘나와 농가 순수익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런 노력 때문에 지난해 2월 실질적으로 47농가 4천700여두로 시작한 목우촌육우 안성사업단에는 지금 102농가 1만여두 정도로 참여농가와 사육규모가 늘었다. 사업단은 지난해 품질장려금 1억393만원(두당 8만4천702원)을 회원농가에 지급했다. 올해도 7월말까지 1억2천60만원(두당 11만8천468원)을 지급했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에서 안성축협을 통해 생축운송비도 50% 지원하고 있으며, 농협사료 충청지사는 목우촌육우 브랜드사료를 공급하면서 전이용 실적에 따라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안성축협은 사업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책임을 맡아 컨설턴트 6명을 목우촌육우 브랜드농가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안성에서 생산된 목우촌육우는 농협목우촌을 통해 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이용 도축 후 군납 등에 공급되고 있다. 농협축산유통부는 2015년 전국의 목우촌육우 사업단이 전체 육우시장의 30%를 점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육성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우와 수입육 사이에서 ‘찬밥’ 대접받아온 육우가 시장에서 제 얼굴을 찾고 당당하게 바로설 수 있도록 ‘목우촌육우’를 대표브랜드로 만들어 보겠다는 협동조합과 육우사육농가들의 발걸음에 힘이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