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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발 구제역 재발은 막아라

「제발 구제역 재발은 막아라」
우리 축산업계에 내려진 지상 명령이다. 방역당국과 축산업계는 이같은 지상 명령에 따라 최근 어떻게 하면 구제역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놓고 골몰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익산시와 김제에서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는 훈련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갑수농림부장관은 물론 송석우농협중앙회축산경제대표이사, 이규석한우협회장 등 생산자 단체장, 이병석사료협회장을 비롯한 관련 단체장, 지역 축협 조합장과 축산인들이 대거 참석해 구제역 발생시 초동 조치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구제역 발생시 초동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구제역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으리라 믿는다.
따라서 이 행사를 주관한 농림부나 검역원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 그러나 농림부나 검역원 등 방역 당국은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전국 방방 곳곳 축산 현장에서 일하는 방역 관계자와 축산인들이 구제역 재발 방지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장 축산인들의 구제역에 대한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며 많은 뜻있는 축산인들이 걱정하고 있다.
우리 축산업계는 올 봄 구제역 발생으로,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돼지고기 수출길이 막힘으로써 양돈업계는 연말 "양돈 대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전망되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는 비단 눈으로 확인된 것 뿐이 아니다. 일일이 눈으로 볼 수 없고, 수치화할 수 없는 간접적인 피해도 적지 않다.
이만하면 구제역은 절대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철저한 인식을 할 법도 하건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는 것이다. 구제역에 대한 "피해 불감증" 이 만성화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심지어 구제역 청정화 포기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가 구제역 청정화를 빨리 선언하고, 돼지콜레라 청정화 선언을 빨리하고자 하는 뜻은 단지 수출 그 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먹을 거리를 안전하게 생산, 공급하는 소위 영양안보를 위함이다.
그것은 축산인 스스로 축산을 당당하게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할바를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
축산을 아예 포기하려면 몰라도 이왕 축산을 할 생각이면 찜찜하게 할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당당하게 축산을 하자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지구촌 경제시대다. 소비자들은 단지 국산이라는 그 하나만의 이유로 우리 축산물을 선택하지 않은 시대다. 이런 시대에 우리 축산이 구제역이다, 돼지콜레라이다 해서 국제 사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면 우리 축산은 더 이상 당당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결국엔 우리 축산은 존재 가치 그 자체를 상실할지도 모른다.
실제 우리 나라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축산기술 수준이나 위생 안전 수준에서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중국마저 "우리와 다를게 뭐가 있느냐"며 국내 축산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빠른 시일내에 구제역 청정화 선언을 하지 못하고 어물어물하다가는 중국 축산물 등살에 우리 나라 축산이 또 한 번 곤욕을 치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한우 사육농가나, 젖소 사육농가들이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수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있느냐"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결국 구제역 재발을 막지 못하고, 구제역 청정화를 빨리 실현하지 못하면 우리 축산은 "끝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제역 재발을 막지 못하고 우리 축산을 끝장 낼 것인가. 아니면 구제역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해 조기에 구제역 청정화를 선언함으로써 당당하게 우리 축산의 명함을 국제 사회에 내밀 것인가는 바로 우리 축산인들 자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둔다.
제발 구제역 재발은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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