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질 높아도 유대 타업체와 같아…인센티브 부활 추진도 원유가 인상을 바라는 낙농가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스퇴르 유업이 유업체 중 가장 먼저 기본원유가를 인상했지만 정작 파스퇴르 납유농가들이 단단히 뿔이났다. 파스퇴르유업낙농가연합회(회장 이건영, 건영목장)는 지난 4일 횡성군농업인회관에서 연합회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모임<사진>을 갖고 오는 16일 창립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최근 기본원유가를 인상하기는 했지만 회사의 일방적인 조치일 뿐 농가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기본원유가 현실화와 별도로 파스퇴르 유업과의 원유가 현실화 및 인센티브제 부활을 위한 투쟁을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파스퇴르 농가들이 이 같이 나선 것은 그 동안 파스퇴르의 경우 다른 유업체와 달리 원유가 산정체계와 인센티브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 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참석한 농가들은 일반우유에 비해 세균수 1등급 기준은 3만 이하지만 파스퇴르의 경우 저온살균유를 생산하기 위해 8천미만을 1등급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러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파스퇴르유업 초창기에는 일반 유업체에 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높은 유대를 받아왔지만 언제부터인지 이 같은 인센티브가 없어지고 일반 유업체와 똑같은 유대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기본원유가 인상당시에도 대부분의 유업체들이 120원을 인상한 반면 파스퇴르의 경우 100원 선에서 인상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였다. 때문에 파스퇴르유업낙농가연합회는 앞으로 초창기에 있었던 인센티브 부활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6일 창립총회를 계기로 납유거부 투쟁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파스퇴르유업낙농가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은 이건영 회장은 “앞으로 연합회를 중심으로 파스퇴르 납유농가들의 연대를 강화해 회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와 대립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모기업이 한국야쿠르트에서 롯데칠성으로 바뀐 이후 유가공공장에 공격적인 투자는 물론 납유농가들에 대한 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