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부분의 일선축협이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박중무 합천축협장은 요즘 착잡하다 못해 답답하다고 말한다. 박조합장은 착잡한 기분은 전국의 조합장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라면서 돌파구가 쉽게 열릴 것 같지 않다며 걱정했다. 박조합장의 이같은 걱정은 통합후 한꺼번에 바뀐 경영환경이 영세한 일선조합이 감당키 어려울만큼 무거운데다 설상가상으로 양돈불황까지 겹쳐 사면초가에 처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합관내에 전기업 양돈농가가 많은 박조합장은 “비육돈규모가 1천두정도되는 농가가 경영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달에 1천만원정도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구매미수금이나 대출이자를 상환하기는 어렵다”면서 “양축현장의 어려움이 일선축협에 그대 로 전이되고 있다”지적했다. 박조합장은 일선축협은 현재 중앙회지도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퇴직충당금을 기준선까지 적립해야 되고 연체채권 역시 최대한 회수해야 되는 상황에 처해 있지만 양축현장의 현실은 답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현상황이 ‘조합의 건전결산=양축가도산’이란 모순된 등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박조합장은 또 각종 충당금적립으로 많은 조합이 적자결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불거진 명예퇴직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구조조정 차원이란건 이해가 되지만 명퇴금을 당년도 비용으로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말했다. 박조합장은 이처럼 어려운 현실을 푸는데는 내핍경영을 하는등 1차적으로 조합이 나서야 되겠지만 중앙회 차원에서도 융통성있는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거진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수만 있다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렵다면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조합장은 과거사이기는 하지만 농민을 상대하는 협동조합이라도 대출문턱을 낯춰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부실채권을 양산하게 된 원인중의 하나라면서 이웃간의 맞보증 때문에 특정농가의 문제가 전체농가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농가부채 해 결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