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이 떨어져 걱정입니다만 국내산 축산물소비를 확대하려면 축협과 같은 생산자단체가 소매일선에 나서는 길밖에 없습니다” 취임 1백일 남짓한 서춘계 양산축협장은 국내산 축산물소비를 상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서조합장은 정직한 유통이 실현되지 않는한 국내산 축산물소비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할 수밖에 없다면서 ‘투명한 유통’‘정직한 유통’을 강조한다. 서조합장은 이 때문에 요즘 개장 2주년을 맞이한 축산물판매장을 3층으로 증축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 투명한 유통을 직접 실천함으로써 관내 축산물유통을 한차원 높여 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습니다. 처음엔 소비자들도 규모가 큰 정육점이려니 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축협매장엘 가면 질좋은 고기를 싼 값에 살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매장이용이 많아지더군요” 서조합장은 판매장증축은 축협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차장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셀프식당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의 질이 우수하다는걸 반드시 보여줄것이라고 말한다. 생활물자까지 합쳐 1일 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양산축협 축산물판매장이 양산시민들에게 인정을 받는데는 셀프식당이 많은 기여를 했다. 판매장에서 고기를 사서 셀프식당에서 먹어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장홍보가 자동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서조합장은 한우등심을 예를 들면 매장에서 사서 셀프식당에서 구워먹을 경우 시중 식당을 이용하는 가격의 3분의 1밖에 안된다면서 질과 가격이 모두 만족스럽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찾는 것 아니겠냐고 말한다. 서조합장은 수입육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부정유통은 정부차원에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에 축협매장을 대폭 확충하고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부정유통을 막고 국내산 축산물시장을 지킬수 있다는게 서조합장의 진단이다. <권기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