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시설 서서히 제거 외부온도 적응케 해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최근 환절기 기온 편차로 닭들의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계사 내 온도 및 환기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봄에는 기온 편차가 심해 영하 1~2℃에서부터 높게는 14℃까지 차이가 나며, 낮에도 시간에 따라서 온도 변화가 심하며 바깥 온도의 변화가 그대로 계사에 전달된다면 닭들의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란계에서 사료비는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사료섭취량은 기온이 떨어지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또한 날씨가 풀렸더라도 보온시설을 없애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온시설을 갑자기 없애면 새벽에 계사온도가 급감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온시설은 서서히 제거해 낮과 밤의 계사 내 온도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산과학원은 이어 계사 내의 적절한 환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환절기 일교차가 클 때는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환기가 잘 안돼 암모니아 가스,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와 날아다니는 각종 병원균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아 생산성 저하와 호흡기 질병 등으로 인한 손실을 가져오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적당한 양의 공기를 계사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서는 배기 팬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고 바깥의 찬 공기가 적절하게 내부공기와 섞이면서 계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사 내에 어린 병아리가 있을 경우 온도관리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어린 병아리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처음 1주 동안은 31~33℃ 정도를 유지하다가 1주일 간격으로 약 3℃씩 온도를 내려 20℃ 전후에 폐온(온기를 닫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축산과학원의 설명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나재천 연구사는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료효율이 떨어지고 폐사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계사의 구조, 일령, 기후, 사양관리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