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기준, 美 4천500개 농장감염…매주 300개소↑
日, 자돈 2만7천두 폐사…대만, 22만두 폐사 가격 폭등
PED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정P&C 연구소의 월간 돈가전망 보고서 최근호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유럽을 제외한 주요 양돈국가들이 PED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경우 1년전인 지난해 4월 PED가 발생, 겨울철들어서는 매주 300개 농장씩 확산되면서 지난달초까지 27개주 4천458개 농장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규모 농가는 물론 스미스필드와 같은 대규모 계열농가들도 예외 없이 피해를 입으며 약 500만두, 미국 연간 출하두수의 5%에 달하는 물량의 자돈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도 PED의 영향권에 들었다.
일본농림수산성은 2월말 현재 7개현 167개 농장에서 2만6천242두의 자돈이 PED로 인해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카고시마현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4개농장(11만3천23두)에서 발생, 1만9천480두의 폐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PED가 확산되면서 올 2월말 현재 22만두의 자돈폐사가 확인됐다. 이로인해 현지 돼지가격이 일시에 12%, 자돈가격은 55%나 폭등했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이러한 돼지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PED로 인한 출하 감소외에 대형유통업체의 돼지고기 매점매석 추세를 지목, 긴급히 돼지고기 3만톤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12.5%인 수입돼지고기 관세율을 임시로 6.5%까지 낮추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현재 32개의 양성농장이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이와관련 미국산 돼지혈청단백질을 원료로 제조된 초기자돈사료에서 PED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양돈장에서 발생한 PED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 오하이오 농업부는 지난 2월28일 산하 동물질병검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일종인 기존 PED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양돈업계를 긴장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민간 동물병성감정기관의 비공식 통계를 토대로 약 25%의 농장이 PED에 감염된 것으로 정P&C연구소측은 추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