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2025년 농업기술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충남대학교 이상민 교수팀과 함께 커피박과 특화 미생물을 활용해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하고 축산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3년 기준 연간 5만871톤(농림축산식품부, 2024 축산환경조사)에 달하며, 이 중 85%가 퇴·액비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비료의 과잉 사용은 토양 과영양화, 지하수 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켜 가축분뇨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처리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충남대 연구팀은 급격히 늘고 있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에 주목했다. 커피박은 대부분 매립·소각 처리되어 환경 부담을 주고 있으나, 발열량이 약 5천600kcal/kg으로 높고, 분말 형태라 우분과의 혼합 가공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커피박을 축사 깔짚(깔개) 대체재로 공급해 우분과 자연스럽게 혼합·발효·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축사 악취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제작된 우분 고체연료<사진>는 가축분뇨 고체연료의 저위 발열량 기준(3천000kcal/k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양돈종합지원실은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충북 청주 피그스토리 양돈교육농장에서 ‘2025년 부경양돈대학 농장입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조합원과 직원 등 총 7명이 참여해 현장 중심의 전문교육을 받았다. 피그스토리는 김무열 원장이 운영하는 교육농장으로, 이론 강의와 농장 견학을 결합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는 돈사 설계, 돈군별 사양관리, 질병관리 등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다뤄졌으며 다수의 농장 신축 경험과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노하우도 공유되었다. 참가자들은 실전과 질의응답을 통해 각자의 농장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그만큼 교육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 개설돼 올해로 2기째를 맞은 ‘부경양돈대학’은 조합원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되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론교육을 비롯해 농장입소교육, 양돈전문심화교육, 해외박람회 및 교육기관 연계 연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경양돈농협 관계자는 “급변하는 양돈산업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우리나라 축산업이 복합영농, 부업 축산에서 전업화, 정예화, 규모화 과정을 거치면서 빠르게 발전해온 40년 동안 축산현장에서 농가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해온 조직이 협동조합이다. 그러나 협동조합 조직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양축가 조합원의 든든한 동반자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외형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말고 한발 더 나아가 바로 지금 ‘혁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81년 1월 1일 설립된 축협중앙회는 축산신문이 창간되던 1985년 당시 전성기를 달리며 가축 사양기술 보급과 배합사료 공급을 축으로 지역별, 축종별로 빠르게 설립된 일선축협과 함께 축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90년대 이후 협동조합은 국내 축산물 유통체계 개혁을 선도하면서 국민 식탁에 안정적으로 육류를 공급하며 우리 축산업이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은 교육지원사업을 비롯해 가축개량과 가축시장, 생축사업, 번식사업, 가축병원, TMR과 배합사료 생산, 조사료 유통, 동물약품, 기자재, 그리고 축산물 판매장과 플라자, 가공장, 하나로마트 등 유통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제사업으로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지자체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평가에서 전국 7개 특별자치시 및 광역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이번 평가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특·광역시 1위를 이어가며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전국 최고 수준의 대응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서울시를 제외한 7개 특‧광역시와 9개 도를 대상으로 방역 사례의 효과성과 창의성, 주요 방역시책 실적 등 34개 지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충청권 전역으로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세종시 관내 농장 4곳에서 AI가 발생했으나 인근 대규모 농장과 가금 밀집지역단지로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신속한 살처분을 통한 오염방지, 5천수 이상 개별 농장 초소 운영, 권역별 철새 퇴치기 설치, 거점 소독시설 확대 및 기능보강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우수 지자체 선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과 포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송인호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시는 앞으로도 축산농장과의 긴
박 규 현 교수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를 이루기 위한 환경적,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념으로 ‘공정한(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 있다. UN에서는 저탄소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로 전환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공정한 전환은 환경 뿐 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는 사회적, 경제적 발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방법에서 재활용 또는 자원 이용을 극대화 하는 방법으로, 지난 피해를 바로잡고 미래를 맞이하는 방법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의 경우 냄새, 분뇨처리 등의 환경문제와 더불어 기후변화·온실가스에 대한 문제가 더해지고,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에 의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국가와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는 벌금과 축산업 등록 취소 등과 같은 ‘징벌적 피해’를 받고 있다. 즉, 축산농가와 시민사회 모두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이만희 의원, ‘효율적 농지제도 개선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 개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농해수위, 사진)이 지역적 차별성을 고려한 농지규제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만희 의원은 지난 9월 25일 국회에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효율적 농지제도 개선방안 모색’ 2차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를 계기로 농지법이 개정되며 농지 취득 규제가 강화되었는데 이후 농지거래가 침체되어 농촌경제 활성화를 저해하고 농가 인구 감소를 가중시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농업인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만희 의원은 “농지 제도의 경직성으로 농업인들이 영농 은퇴 후 삶을 계획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이는 다시 휴경농지 증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농지의 가치는 점차 하락하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만희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농지법개정안이 30건에 달하지만, 정부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길어져 현장의 농민들은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농가 인구 감소, 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가 농정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3개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농특위는 지난 9월 23일 제26차 본회의에서 ▲농어촌기본소득특별위원회 ▲농어촌재생에너지특별위원회 ▲여성농어업인특별위원회 설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농특위에 따르면 이번 특위 신설은 정부 정책 집행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창구 성격을 갖는다. 각 특위는 농정 핵심 과제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담당 부처에 정책 제안을 하게 된다. 농어촌기본소득특위는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을 둘러싼 효과성·재원 확보·국민 수용성 등을 논의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농어촌재생에너지특위는 제도 개선과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며, 국내외 사례 검토를 통해 농어촌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여성농어업인특위는 지방소멸 대응과 성평등 확산, 여성농어업인의 역할 증대 방안을 논의하며 관련 정책 수요를 발굴한다. 농특위 김호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공식화된 만큼 현장과 정부 간 소통 거버넌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새로 출범한 특위가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집단지성 창출을 통해 국정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최근 저속노화(Slow Aging),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파이버맥싱’ 트렌드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파이버맥싱’은 장 건강과 혈당, 콜레스테롤 조절에 중요한 요소인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식습관이다. 소화기능과 면역력에 큰 영향을 주는 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섬유질 음식이나 관련 요리법 등을 서로 공유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시점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파이버맥싱 트렌드를 반영해 대표 발효유 제품 ‘듀오안 2종’을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으로 전격 리뉴얼 출시하며 발효유 시장을 선도해 관심을 모은다. 2019년 6월 첫 선을 보인 드링크 요구르트 ‘듀오안’은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원유와 세계 수출 1위 듀오락 유산균을 결합한 프리미엄 농후발효유 제품이다. 특히 장내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해 유산균과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로바이오틱을 함께 포함한 신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출시 이후 ‘건강한 발효유’로 호평 받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건강한 맛으로 업그레이드한 듀오안은 ‘오리지널’과 ‘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드넓은 초지 사이로 1억 송이 가을꽃 물결이 출렁인다. 농협안성팜랜드에선 지금 ‘코스목동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9월 20일부터 시작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의 향연은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핑크빛 코스모스로 조성된 목장 길 사이사이 끝없이 펼쳐진 노란 코스모스, 핑크뮬리, 코키아, 밀렛이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꽃에 둘러싸인 안성팜랜드 방목장에선 지난 9월 5일 순종 혈통에서 태어난 수컷 아기 검은코 양 ‘깜자’가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팜랜드의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의 원유로 만든 HAY-MILK 아이스크림과 진한 풍미의 카이막도 새롭게 출시됐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낙농시범목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가축과 자연이 공존하는 명소로 거듭난 안성팜랜드의 가을꽃 바다로 달려가 보자. 축산신문, CHUKSANNEWS
업계 피해 호소 끝에 제도 개선…유통 개정 추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 동안 중단됐던 계란의 ‘1번 표기’가 다시 허용된다. 다만, 포장지에 ‘AI 특방기간으로 비방사 계란입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15일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방사사육 계란을 생산하는 농장은 동물복지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시설과 장비가 없어도 기존과 동일하게 1번 표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올해 초 식약처는 AI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부 방사가 금지됨에 따라 대형마트와 유통업계에 계란 사육환경표시제 규정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에서 1번 표기 계란 판매가 중단되면서 생산자와 유통업계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계란 업계는 식약처와 농식품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국민신문고와 언론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며 판매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 4월부터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정상화됐으나, 제도적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식약처는 관련 규정 개정에 착수해 명확한 해석과 포장지 문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EFL 공법으로 품질·신선도 압도적…8월 누적 7천650만개 돌파 A2원유 생산 확대…키즈·시니어용 등 맞춤형 제품 다변화 추진 수입 우유 무관세 시대가 임박하면서 유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단백질과 기능성 음료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베이커리․ 커피․아이스크림 등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유업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A2+우유’를 앞세워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서울우유가 국산 우유 소비 증진을 목표로 5년간 약 80억 원을 투자해 2024년 4월 출시한 ‘A2+우유’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하여 체세포수 1등급과 세균수 1등급의 고품질 원유와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특히 목장과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압도적인 신선도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또 A2우유가 소화용이성을 비롯해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 청정배합사료공장(공장장 양태호)은 하반기 국제곡물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22일 월요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판매가격을 13원/kg 인하했다. 이와 더불어 양축 농가들의 배합사료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특별장려금 환원사업도 함께 실시한다. 이번 배합사료 특별장려금 환원사업은 9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3개월 기간 내에 농가가 배합사료 구매 시 15원/kg을 지원하여 약 5억 원을 이용장려금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고권진 조합장은 “최근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하락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하고 이용장려금 환원사업을 실시하여 농가의 원가 부담완화 체감 효과를 높이고 경영여건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