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위원장(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지난 7월 25일 경기도 가평군 상면 율길리를 찾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의 복구 지원을 위해 일손돕기를 진행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유전자편집기술이 적용된 PRRS 저항성 돼지가 국내에서 생산됐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질병 극복의 첫단추가 꿰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다비육종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과대학연구팀(책임자 장구 교수)과 공동으로 지난 2023년부터 유전자편집기술을 적용한 돼지개량에 착수했다. 다비육종 보유 돼지 품종에서 유전자 염기 서열을 확보, 효과적인 유전자 제거 방법을 찾아내고 이 방법으로 PRRS 바이러스의 침투에 필수적인 ‘CD163' 수용체가 제거된 수정란을 생산, 이식하는 형태로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공동연구 3년차인 올해 수술과 심부주입을 이용한 수정란 이식을 통해 자돈 생산에 성공, 현재 11두(암 6두, 수 5두)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육종과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이에 따라 매월 순종에 대한 수정란 이식을 실시하되 심부 주입 성공률 개선노력도 병행하면서 CD 163 수용체가 제거된 순종돈군 조성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PRRS 유전자편집 기술에 대한 정부 승인 및 특허 출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비육종 윤성규 사장은 “지금까지 비육돈에
“동물복지·친환경 역점, 가치 소비 부응을” 업계 여론 단순 물가 정책 넘어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 힘써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 축산업에서 한우와 한돈이 높은 생산비와 수입 축산물과의 가격 경쟁력 열세 속에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지켜왔다면, 그간 저가 전략에 머물러 있던 계란과 닭고기 등 가금 산물 역시 이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변화하는 생산 환경과 소비자 인식 속에서 가금 산물도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고급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상승 압박, 저가 전략의 한계 그동안 닭고기와 계란은 대규모 공장식 생산 시스템과 균일한 품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국민 단백질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소비자들도 이들을 ‘불황형 소비’ 품목으로 인식할 만큼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고, 정부 역시 물가 관리를 위해 가금 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저가 전략은 이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 현장에서는 동물복지 강화로 인해 사육 공간 확대, 시설 개선 등 생산비 증가 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료 가격 상승은 농가에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생
도축장도 가동률 저하·매출 급감…제도 개선 요구 목소리 확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로 오리 부화장과 도축장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피해 보상 규정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에 따르면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 및 관련 고시에 따라 AI 발생 반경 10km 내 오리 농장은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최소 30일간 신규 입식이 금지된다. 이로 인해 해당 농장에 새끼 오리(초생추)를 공급하려던 종오리 농장들은 이미 부화 중이던 종란을 강제 폐기해야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오리 알에서 새끼 오리가 부화하는데 4주 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미 부화가 진행 중인 새끼 오리를 정부 정책에 의해 폐기함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보상 규정이 없어 피해가 고스란히 농가 및 관련 산업으로 전가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15조의 2에 의해 오리농가는 최소 입식 7일 전 사전 신고를 해야한다는 규정도 있어 다른 농장으로 대체 입식을 진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다. 피해가 발생하는 것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잇따라 방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돼지가격 보고제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돼지가격 보고제의 법률적 근간이 될 ‘축산물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 · 지원에 관한 법률(축산물유통법) 제정안’이 정부에 의해 입법 발의돼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축산물유통법 제정안은 경매를 통한 축산물 거래가격이 시장의 상황을 대표하기 어려울 경우 식육포장처리업자에게 거래가격을 정부에 보고하고 공개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이에대해 돼지 도매시장 상장 비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이뤄지는 경락가격이 생산자와 수요간 거래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개인간 거래에 있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기준 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돈협회는 오히려 도매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알리고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등급란 명칭 변경엔 반발…“의견 수렴 없으면 반대 운동”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계란 수급 안정과 유통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계란 업계는 현안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도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농식품부와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회원사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계란 가격 급등에 대해 농식품부가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산란계 농장과 관련 업계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계란 산업 종사자들은 새 정부 역시 계란 산업 지원‧육성 보다는 소비자 보호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농식품부 “표준계약서 의무화 등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축산물유통법’ 및 ‘의원입법’ 등을 통해 ▲계란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축산물품질평가원 계란 가격 발표 ▲등급란 중량별 명칭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관련 단체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대책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포협 “등외란 책임 명확화 필요” 이와 관련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MZ세대 마케터들이 직접 고안한 ‘개성만점 삼계탕 꿀조합’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좋은 냉동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에 발맞춘 전략이다. 하림은 지난 1994년 특허 출원과 함께 냉동 삼계탕 시장에 진출해 차별화된 원재료와 조리법으로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구현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복 시즌을 맞아 하림은 2030 MZ 마케터들이 하림 삼계탕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20대 손다은 마케터는 ‘바질 삼계탕’을 제안했다. 냄비에 하림 삼계탕을 끓인 뒤 불 끄기 직전 바질 페스토 1~2스푼을 넣으면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의 녹색 빛깔 삼계탕이 완성된다.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생바질 잎, 후추를 더하면 더욱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20대 박유민 마케터는 얼얼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불닭 삼계탕’을 선보였다. 하림 삼계탕 1팩 기준 다진 마늘,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설탕 반 큰술, 고추기름, 청양고추 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 끓이면 스트레스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26명이 지난 7월 2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방문해 복구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기상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기술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육계 농장의 피해 상황 점검 및 사양 관리 기술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임기순 원장 일행은 먼저 경남 산청군의 한우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탠 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육계 농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실질적인 기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에 방문한 공주시 선진농장은 육계 5만7천수를 사육하는 곳으로, 무창계사에 쿨링패드, 태양광 지붕 패널 등을 설치해 여름철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는 농장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환경 관리 기술을 적용해 육계 출하 시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국립축산과학원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냉방 및 환기시설 작동 상태, 온습도 유지, 사료 및 음수 관리 등 사양 환경 관리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스마트 환경 관리 기술 적용 현황과 개선 사항 등에 대한 농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임기순 원장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은 지난 7월 24일 조합 본점 회의실에서 ‘제7회 정기이사회’<사진>를 개최하고 올해 야생화꿀을 비롯해 밤꿀, 특수밀원에서 생산된 벌꿀 수매가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천연꿀 생산량이 급감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매가격을 결정했다. 앞서 양봉농협은 지난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국내 천연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에 대해 1+등급 기준, 수매가격을 드럼당(288kg 기준) 지난해보다 30만원 인상한 360만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한 300만원, 290만원으로 각각 책정한 바가 있다. 품목별 수매가격을 살펴보면 ‘야생화꿀’과 ‘때죽꿀’은 지난해와 동일한 1+등급 300만원,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270만원, 250만원으로 가격을 동결시켰다. 다만, 지난해까지 특수밀원으로 분류됐던 ‘때죽꿀’의 경우 야생화꿀에 포함해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배경에는 때죽꿀이 평년 수요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이변으로는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밤꿀의 수매가격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
[축산신문 기자] “경북 의성에서 40년간 양봉을 해오던 김 씨는 올해 봄,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후 1천 개에 달하는 벌통과 2천만 마리의 꿀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2025년 3월 한 언론사의 보도내용이다. 산불이 한 양봉농가를 덮친 비극을 조명한 기사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우리 식탁에 오르던 벌꿀이 한순간 사라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평균 451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5천300 개 크기의 숲이 사라진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해로서 산불 건수는 347건으로 평년보다 적었으나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의 약 1.7배에 달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양봉농가가 입은 피해도 컸다. 150여 농가에서 약 4억 마리의 꿀벌을 잃었다. 우리나라 산불의 61%는 3~4월에 집중된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꿀벌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벌꿀 생산의 황금기로 아까시꽃, 밤꽃 등 꿀을 생산하는 주요 꽃들이 피는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특히 봄철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양봉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북 안동과 청송의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양봉농가의 꿀벌 소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양봉농가가 올바른 약제를 선택하고 꿀벌응애(바로아응애, 가시응애 등)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6주간 ‘여름철 꿀벌응애 집중 방제 기간’ 운영에 들어갔다. 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해 체액을 빨아먹는 해충으로, 꿀벌의 수명과 산란력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다양한 질병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등 ‘꿀벌 사라짐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꿀벌응애는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활발해 여름철에는 집중적인 방제가 필수적이다. 이 시기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꿀벌의 생산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겨울나기(월동) 대량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강원도는 시군 및 양봉협회와 협력하여 양봉농가에 꿀벌응애 방제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공급된 방제 약제를 활용해 적기에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돼지출하 지연과 폐사 등 양돈농가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올들어 소모성질병으로 인해 자돈 폐사도 많았던 만큼 돼지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현장 수의사는 “최근 돼지가 사료를 안먹으면서 오히려 체중이 줄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픈 돼지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보다 출하지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나 관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농가들이라도 최소 3주 이상 지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육가공업계는 원료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가동률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조기 출하를 농가들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기준) 돼지 출하량은 128만3천823두에 그치며 전년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일일 평균 출하두수로 따져보면 6만1천여두만에 불과한 것으로 전월인 6월의 7만3천여두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돼지 공급량 감소 추세가 어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육가공업계를 비롯한 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