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민간병성감정 기관에서 보관 중인 시료에 대한 ASF 양성판정과 함께 충남 당진 양돈장의 첫 발생 추정 시점이 한달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방역당국과 양돈업계 모두 충격에 휩싸여 있다. 전국 최다 돼지사육지역, 그것도 경기 남부와 충북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양돈장 ASF가 발생한 것도 모자라, 한달이상 방역의 공백이 발생한 만큼 전국 확산의 위험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진 양돈장의 ASF 사례를 통해 모돈 폐사를 동반하는 고병원성 PRRS가 국내에 만연하면서 자칫 양돈현장의 ASF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현실이 되면서 방역대책 마련에 큰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ASF 의심 신고 기준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충남 당진의 양돈장 ASF 이전부터 ‘모돈에서 폐사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해 왔다. 양돈현장에서 ASF와 다른 질병 피해의 혼동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지만 비현실적으로 과도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다. 대한한돈협회는 매일 130건 이상의 ASF 의심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전망, 방역당국의 행정부담은 물론 현장의 불안감 확산과 실제 신고 선별 및 대응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이기홍 신임 회장의 파격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기도 한 이기홍 신임 회장은 지난 11월25일 개최된 취임식을 통해 임기 4년 동안 지급받을 특수활동비 전액을 ‘아너스 기금’ 으로 조성, 협회와 직원들의 복지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무보수 봉사’ 공약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두 2억4천만원에 달하는 ‘아너스 기금’이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출산장려금 등에 활용된다. 이기홍 회장은 지난 2일 가진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 사무국 전 직원 대상 월례회의에서 아너스 기금의 구체적인 사용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직원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비로 임기말까지 5천만원을 배정, 석·박사 또는 MBA 과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출산 장려금의 경우 재원 한도 내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자녀 학자금이나 장학금은 분기 또는 학기마다 재원의 한도 내에서 지원하되 회장 임기 내에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이기홍 회장은 직원들의 업무의지 진작을 위한 성과급제 운영방안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권역화 지역에 대한 정부의 방역관리가 현실적으로 개선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권역화 방역관리 개선방안’을 마련,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ASF 권역 전체에 대해 상시 적용돼 왔던 돼지와 분뇨검사, 이동조건 적용 등 방역관리 대책이 양돈장 발생시 해당 시군 소재의 위험권역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방역관리 기준도 개선됐다. 돼지의 경우 권역내·외 출하와 이동시 임상예찰만 거치도록 하되, 모돈에 대해서만 10두 정밀검사를 실시토록 변경됐다. 분뇨는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농장에서 권역 외 인접한 시·군으로 이동시 정밀검사(돼지 5두, 분뇨)를 거쳐 승인을 받도록 했다. ASF 신고기준도 보다 구체화 됐다. 연령에 관계없이 돼지들이 별다른 증상없이 폐사하거나 ▲3일간 39.5도 이상의 발열 ▲40.5도 이상 고열 및 식욕부진 ▲전 연령군 일일 폐사율이 최근 10일간 평균 보다 증가 ▲구토, 귀나 복부 및 뒷다리 청색증이 보일 경우 등 4개 조건 가운데 한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절차에 따라 즉시 신고토록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포천지부(지부장 신형순)는 지난 11월 27일 포천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2025 포천한돈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올 한해 각계 각층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양돈현장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과 최영길 수석부회장, 양기원 포천축협조합장 등 양돈지도자와 김명규 축산물처리협회장 등 유관단체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용태 국회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은 물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이르기까지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 한목소리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포천 한돈산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신형순 한돈협회 포천지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해도 365일 휴일 없이 현장을 지키며 포천 한돈산업을 이끌어주신 양돈농가 여러분들이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태세 유지와 함께 고품질 한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식량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포천지부는 우수 양돈농가와 공무원에 대한 공로 및 감사패 수여와 함께 한돈 ESG공헌나눔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축산신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충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양돈장 ASF가 발생하며 국내 양돈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데도 곤욕을 치른 곳이 있다. 충남 당진의 ASF 발생 양돈장에 종돈을 분양했던 PIC코리아다. 발생농장과는 첫 거래로 지난 11월 4일 경남 합천 종돈장을 통해 종돈을 공급했던 PIC코리아는 ASF 의심신고 직후 모든 분양을 중단한 채 방역당국의 정밀검사 결과를 초조히 지켜봐야 했다. 다행이 11월26일 합천 종돈장이 음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11월 28일에는 발생농장으로 종돈을 운반했던 차량과 해당차량 방문 14개 농장 역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무려 4회에 걸쳐 입장문을 발표할 정도로 PIC코리아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당진 양돈장의 1차 ASF 양성 판정 직후 종돈 분양농장으로 실명이 공개되며 양돈농가들로부터 유력한 전파 원인 가운데 한 곳으로 의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1월 26일 충남 아산에서 이뤄진 ASF 의심 신고 농장 역시 PIC코리아 종돈장으로부터 후보돈이 분양된 곳인데다, 후보돈 입식 과정에서 폐사가 발생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1월 27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후원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경기도 부천 상동종합복지관의 지하 1층 식당.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500kg) 담그기에 나섰던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갓 삶아낸 한돈 수육의 깊은 맛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래, 이 맛이지”, “수육이 이렇게 맛있었나?”, “수육 때문이라도 김장을 해야 한다니까…” 이들의 수육 예찬은 한돈자조금이 후원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옮겨졌다. “수입(돼지고기)으로는 이런 맛이 안 나온다. 오직 국내산만 낼 수 있는 맛”이라는 반응과 함께 수입육에 대한 불만이 여기 저기서 이어졌다. 이번 김장캠페인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숫자 만큼 한돈의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수입 돼지고기 말고, 꼭 한돈 드셔야 한다”는 한돈자조금 이기홍 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의 당부에 자원봉사자들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박수와 함께 “당연히 한돈”이라고 화답했다. 단순히 한돈자조금의 후원에 감사함을 표출하거나, 분위기에 휩싸인 반응만은 아니었다. 상당수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당장 한돈 사가야 겠다”며 저녁 메뉴로 화제를 돌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김해시가 한림면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 한돈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농가들은 “악취 개선이 아닌 농장 규제를 목표로 한 과잉 행정”이라며, 지정 시 농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어 생존권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사안이라 나섰다. 사건은 김해시가 지난 10월 22일 한림면 34만㎡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하면서 불거졌다. 대한한돈협회 김해시지부(지부장 김진보)는 이를 두고 지정 추진 과정에서의 절차 누락과 근거 부족 등 총체적인 행정적 하자가 있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자 나선 과정에서 환경부 훈령, ‘악취오염물질배출시설 등에 관한 통합지도·점검규정’ 등을 무시한 채 공고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절차 무시한 악취 측정에 농가 반발 악취 측정 과정에서 부터 논란이 이어진다. 시료 채취는 사업장 관계자 입회 하에 이뤄져야 함에도 농가 참여없이 진행됐고, 연간 측정 횟수 역시 법령 기준을 초과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의 훈령에 따르면 ‘사업장 관계자 인의 입회하에 지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아 절차상의 위반이 있었다는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이수철 농협부산지역본부장<왼쪽>으로부터 상호금융 예수금 9천억 달성탑을 수상하고 있는 김태용 조합장<오른쪽> 부산축협(조합장 김태용)이 상호금융 예수금 9천억 원을 돌파하며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 예수금 9천억 달성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부산축협의 상호금융사업이 지역 금융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점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1957년 창립 이후 1984년 구포지점을 개설하며 금융사업을 개시한 부산축협은 농·축협 통합 당시 축소된 금융망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확장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양정지점과 명지국제지점의 연이은 개점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올해 개설한 명륜역지점은 금융 네트워크를 폭넓게 확장시키며 지역 금융권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김태용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기에 예수금 9천억 원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상호금융은 조합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으로 상호금융 도약의 전기를 마
-지원 기다리지 말고 ‘자생’ 노력 -개량·학습 없는 축산, 미래 없어 -전북축산 자부심 만큼 변화 필요 34년 동안 축산 행정 한길을 걸어온 전북특별자치도 이희선 축산과장은 인터뷰 내내 “돈 버는 축산”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단순히 사업을 집행하는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현장을 오래 지켜본 사람으로서 남기는 진심 어린 조언이다. 그는 “90년대 초에는 정말 지원사업이 많았다. 보조도 많았고. 지금은 지원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변화한 건 지원 방식 뿐만이 아니다. 한국인의 식습관 자체가 달라졌다. 지금은 국민 먹거리에서 쌀보 다 고기 소비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덧붙였다. 전북 축산에 대한 애착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전북은 소·돼지·가금 거의 모든 축종에서 전국 3위 안에 든다. 전국에서 축산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 라고 봐도 된다. 지금의 전북 축산이 있기까지 함께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 과장은 말했다. 그는 초기엔 큰 틀을 못 봤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방역, 연구기관, 행정 실무를 모두 거치며 시야가 넓어졌고, 농가 경영까지 함께 고민하는 축산 전문행정가가 됐다. 그 과정에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축산신문 기자] 경기남부에서 산란계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연이어 발생하며 양계업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평택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HPAI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14일 16일에는 화성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다. 해당 화성농장은 약 27만 수 규모로, 최근 5년 사이 세 차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17일에도 평택에서 산란계 농장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동일권역 내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들이 집중된 평택, 화성 지역은 농장 밀집도가 높고, 산란계·종계 농장이 혼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농장 간 거리가 짧다. 한 곳의 확진이주변 농가의 위험도를 즉시 높이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계란 유통차량, 사료 운송차 등 물류 동선이 중첩돼 농장 간 수평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평택 호수와 충남 천안 풍서천 등에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항원이 연속검출된 점도 지역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란계 중심으로 발생이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산란계 농장은 상대적으로 사육 기간이 길고 대규모로 운영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E-7-3 비자 신설로 전문 도축인력 확보…인력 공백 해결 기대 몽골의 숙련 인력·교육 기반 확인…현지, 자격조건 확대 요구 커 문화·언어 친숙도 높아 채용 시 현장 적응력·근속 안정성 강점 최근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예능방송 ‘피지컬: 아시아’. 비록 우리나라에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한 몽골도 ‘힘세고, 강하다’라는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인력난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도축장. “이러한 몽골인을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며들었다. 몽골 현지에서도 ‘피지컬: 아시아’ 인기는 대단했다. 현지에서 만난 몽골인들은 굵직한 몽골인 모습을 전세계에 떨쳐냈다는 것에 대해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마디 곁들였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E-7-3, ‘외국인력’ ‘전문기술’ 두 토끼 모두 잡아 주지하다시피, 국내 도축장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 특히 힘쓸 수 있는 젊은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도축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장 평균연령은 50대 후반을 훌쩍 넘긴다. 게다가 도축장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칼을 쓰는 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인력풀이 너무 좁다. 지원하는 사람이 없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회원 역량 강화…임상·사료·약품 소통·협력 ‘상생, 윈윈’ 주치의 도입 등 방역정책 선도…컨퍼런스, 대응사례 공유 엄길운 피그월드동물병원장이 제3대 한국돼지수의사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돼지수의사회는 지난 11월 27일 대전에 있는 KW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3대 한국돼지수의사회장 선거를 가졌다. 이날 선거에는 엄길운 피그월드동물병원장이 단독후보로 출마,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감사는 관례에 따라 고상억, 최종영 전임 회장이 추천됐다. 엄길운 신임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온·오프라인 병행회의 실시 등 회원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심도있는 정책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주도적으로 방역정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 초년 수의사를 지원하는 등 미래 돼지수의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강화, 회원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임상, 사료, 약품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하는 정례간담회를 운영하고, 추천시스템을 도입해 상생, 상호이익을 도모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특히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