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양창범 박사(동물영양학) 축산업에서 AI라는 말은 낯선 단어가 아니다. 축산학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축에 대한 인공수정(Artificial Insemination)을 AI라는 약자로 사용해 왔고, 또 다른 하나는 100여 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가 동정 된 이후 오늘에 이르면서 조류 질병에 대한 이름으로 AI를 약자(영어권에서는 Bird flu로도 사용)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하나는 21세기 들어서 전 세계의 관심과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줄임말이 역시 AI로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축산업과 관련이 깊은 이 3가지 AI에 대하여 역사적 흐름과 시사점에 대하여 간략히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로는 가축인공수정이다. 스팔란차니(Spallanzani, 이탈리아)가 240여 년 전 개(犬)의 정액을 이용하여 교미없이 임신을 시킬 수 있음을 처음 밝혀낸 것을 기원이라고 한다. 그 후 이바노프(Ivanov, 러시아)는 1899년 희석제에 보존한 말(馬) 정액을 암컷의 생식기에 주입해 정상적인 새끼를 분만시키는데 성공하여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정부 정책 발 맞춘 효과적 탄소중립 솔루션 “양축 현장 생산성 높이고 환경도 지킨다” 기후변화와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축산업계에서도 ‘탄소 다이어트’가 시작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사료. 특히 단백질 함량을 낮춘 ‘질소저감 사료’가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2024년 6월부터 질소저감 사료로의 전환을 실시해 현재 부경양돈사료공장에서 생산해 내고 있는 전 구간에 100% 질소저감 사료를 적용, 친환경 축산의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타 사료공장이 원가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일부 제품만 질소저감 사료를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전 품목, 전면 도입이라는 과감한 전략으로 축산업 전반에서 가장 적극적인 저감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부경양돈농협의 조합원들은 지금껏 그래 왔듯, 부경사료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적으로 탄소중립 축산에 동참하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조단백질 기준 하향’ 고시 충족…과학적 질소 저감 체계 구축 단백질 함량 조절로 온실가스·냄새 유발물질 감소…친환경 기여 사료효율 개선→생산비 절감→수익성 향상 선순환 구조 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염소 농가에 대한 등록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 21일 등록 1호 농장인 전북 순창 산내들흑염소 농장에서 귀표부착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산내들농장 김영화 대표, 전북도청 축산과 박훈팀장, 한국종축개량협회 송치은 팀장. 축산신문, CHUKSANNEWS
스마트 축산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농가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농장에서 이러한 기기들은 단순한 ‘발정탐지기'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 축산기기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크게 제한하고, 결국 농가의 경쟁력 향상까지 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 축산기기는 단순히 발정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 이상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개체별 맞춤형 정밀 사양관리, 환경적 스트레스 관리 등 훨씬 더 다양하고 가치 있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태반추동물연구소 김성진 소장(새봄농장 대표)은 “내가 현재 사용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은 질병의 조기 발견이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조치하면 폐사율을 낮추고, 질병 발생 및 치료 과정에서 소에게 주는 대미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발정탐지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이 운영하는 새봄농장은 스마트축산기기 '파머스핸즈'의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재도 현장에서 이 장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그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농장의 효율성과 생산성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6일 화상으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농협의 사료가격 인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현재 농가들이 한 마리당 평균 170만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농협사료가 국제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사료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 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협회는 농협의 이번 가격 인상 조치가 한우 농가와 축산업 전체를 공멸의 길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협회는 농협 측에 사료가격 인상 철회와 함께 농가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협회는 우선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우농가들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추후 농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회의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6.3 대선 이후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대응 강도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이번 사태가 극단적인 대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농협이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라북도가 전국 최초로 염소등록 지원 사업비를 신설하고, 일반 농가 차원의 개체 등록을 시작했다. 이는 염소를 산업 축종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제도 기반 마련의 출발점으로, 향후 품종 개량과 질병 방역 체계 구축 등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라북도와 한국종축개량협회는일반 농가로는 국내 최초로 염소 등록 작업을 지난 21일 전북 순창군 산내들흑염소농장(대표 김영화)에서 진행했다. 작업 초반은 낯선 등록 절차와 염소의 민감한 반응 탓에 다소 지체됐지만, 전북도청 관계자와 농장주가 함께 적극적으로 작업에 참여하며 일정은 원활히 마무리됐다. 김영화 대표는 “지금도 염소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미래에는 이름을 가진 개체가 더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 본다. 한우도 족보가 있는 것이 높은 값을 받고 있지 않는가. 결국 염소도 그리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등록은 단지 명단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염소의 품질을 증명하고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필수적인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염소 산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라북도가 새롭게 추진한 정책이다. 전북도는 염소
[축산신문 기자] 우성사료(대표이사 한재규)가 국내 최초로 저메탄인증 한우 고급육 사료인 ‘감탄한우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축산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성균 축우PM은 감탄한우 제품은 ‘메탄을 감축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우 비육농가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메탄 감축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약 29%)가 있다고 소개했다. 전세계에서 메탄저감제 중 가장 메탄저감률이 높은 DSM사의 보베어 10(Bovaer 10)이라는 메탄저감제를 비육우 가공사료(펠릿+후레이크)에 첨가, 서울대 평창캠퍼스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메탄저감제로 인증심의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우성사료중앙연구소 홍우형 축우연구원은 “3-NOP(3-Nitrooxypropanol; Bovaer10)는 메탄 저감 효과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물질 중 하나이다. 알려진 주요 3-NOP의 기전은 메탄 생성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메틸-코엔자임 M 환원효소(MCR)의 활성 부위에 결합하여 메탄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NOP의 장내발효 메탄저감의 효과(CH4production,g/d)는 첨가량 및 품
[축산신문 기자] 양돈, ‘질소저감N발란스’…생산성은 그대로 한우, 생산성으로 수익 잡는 ‘맥스케어탑’ 양계, 아미노산 발란스 맞춘 ‘질소저감프로16’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가 올해 키워드를 ‘팜스코와 함께하는 탄소중립’으로 하면서 제품을 출시, 탄소중립 시대를 본격 열어가고 있다. 팜스코는 ‘피할 수 없으면 무조건 먼저 하자’라는 정신으로 질소저감 저탄사료를 출시, 사용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따질 것도 없이 생산성이 좋기 때문이다. 일각의 생산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단번에 날려버린 것이다. 양돈 질소저감 사료, ‘질소저감N발란스’는 자돈(100, 200, 300)부터 비육(1호, 2호), 모돈(임신, 포유)까지 7개의 신제품으로 조단백을 낮춰 기존 사료 대비 질소 배출량은 감소하면서도 증체에 문제가 없도록 아미노산 비율 조절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팜스코 축산식품연구소 양돈 R&D 박재원 박사에 따르면 제품의 이름에 걸맞게 단백질 발란스, 아미노산 발란스, 장건강 발란스를 맞춰서 생산성은 유지하되 온실가스는 감축하는데 고도화된 기술을 투입했다. 농식품부(축산물품질평가원)의 저탄소 축산물 인증에 대해서는 팜스코의 분뇨처리 전문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도는 국내산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올해 총사업비 1천4억원을 투입해 축산농가와 조사료 경영체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조사료 기계·장비 구입 등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전국 조사료 재배면적의 36%인 6만ha를 재배하는 조사료 주산지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조사료 재배와 수확 지원을 위해 11개에 총 1천4억원을 도내 조사료경영체, 축산농가, 경종농가 등에 지원한다. 주요 세부사업으로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는 6만ha에서 생산된 조사료 제조운송비로 ㏊당 동계 114만원(톤당 6만3천380원), 하계는 221만원(톤당 6만3천380원)을 지원하며, 품질등급제를 받은 유통판매용 조사료는 동계 사료작물의 경우 ㏊당 최대 259만원까지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조사료 기계·장비 지원사업은 조사료 재배·수확·운송에 필요한 트랙터, 결속기, 랩피복기 등 장비를 일반단지는 수확면적 20ha당 1억5천만원, 전문단지는 70ha당 3억원으로 총 122억원을 조사료경영체에 지원한다. 조사료 재배의 단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1만7천ha의 전문단지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종자 및 퇴·액비 등을 일괄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지회장 한기웅)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부산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서 ‘2025년 한우숯불구이 할인행사’<사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한우 부위를 시중가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에 마련된 800석 규모의 ‘한우숯불구이존’에는 미식가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려 한우의 풍미를 현장에서 직접 즐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행사는 단순한 할인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한 행사로도 주목을 받았다. 부산경남도지회는 기장군 도시관리공단 산하 6개 복지시설의 취약계층에게 총 500만원 상당의 한우를 지원하며 한우농가의 따뜻한 정을 전했다. 한기웅 지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한우의 품격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직거래 활성화 등 실질적인 소비 촉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질병 걱정 없이 가축을 사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RRS 걱정없이 돼지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용된 PRRS 저항성 돼지의 출현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첫 소식은 해외에서 들려왔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종돈기업인 PIC에 따르면 수년에 걸친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PRRS 저항성 돼지 생산을 위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승인 받았다. 미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상업용 돼지에 대해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그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가 소비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의미다. PIC는 번식능력과 성장 속도 등 PRRS 저항성 돼지의 경제성은 물론 이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의 품질도 일반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PRRS로 인한 경제적 피해, 동물약품 사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FDA의 승인이 전 세계 양돈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RRS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계 역시 큰 관심과 함께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PRRS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상용화 되고, 그 실질적인 혜택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청북도는 지난 19일자로 도내 모든 방역대 내 가금농장의 이동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193일 만의 조치다. 이번 해제 결정은 지난 4월 4일 청주시 북이면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관련해, 반경 10km 이내 45개 가금농장에 대한 임상 및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충남 천안시 발생 사례로 방역대에 포함됐던 청주시 농가 4곳도 같은 기준을 충족했다. 방역대 해제는 마지막 발생 농가의 소독 완료 후 28일이 경과하고, 해당 지역 내 모든 가금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가능하다. 이번 동절기 동안 충북에서는 총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청주시 2건, 진천군과 음성군이 각각 3건씩이었다. 특히 산란계 농장에서의 발생 비중이 높아 피해 규모가 예년보다 컸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완공된 동물위생시험소의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활용한 선제적 예찰검사를 통해 전체 8건 중 4건을 조기에 진단,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