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행정 절차·방역 기준 엇갈리며 갈등 장기화 “또다시 AI 발생 막으려면 현장 중심 해결 필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서 약 50년 가까이 운영 중인 봉골농장. 차량이 농장 쪽으로 향하면 처음 마주치는 것은 잘 정비된 방역초소다. 차량 자동 소독기와 대인 소독기, 그리고 방역요원들이 사용할 간이화장실까지 갖춘 이 초소는 농장주 윤형수 대표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사비를 들여 설치한 시설이다. 하지만 이 초소는 현재 농장주를 지켜주는 방패이면서, 농장을 위협하는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자체와 농장주 사이의 갈등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AI 참사 이후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겪지 않겠다” 지난 2020년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봉골농장을 초토화시켰다. 당시 사육 중이던 닭 20여만 수를 살처분했고,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윤 대표는 농장 입구에 2중, 3중 차단 방역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윤 대표는 땅 소유주에게 직접 허락을 받고, 농장 진입로에 개인 비용으로 방역 초소를 설치했다. 전기, 상·하수도 등 시설을 자비로 마련했다. 지자체의 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내년 7월 법 시행 앞두고 의견 수렴…‘하위법령’ 쟁점 부상 한우협, 기업자본 무분별 진출 우려…농가보호 기준 촉구 실태조사·산업발전협의회 구성 등 세부 기준도 논의 집중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한우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제정을 위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우농가들은 한우생산업 참여 제한 기준을 ‘중기업’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우산업지원법안(한우법)’은 지난 7월 22일 제정·공포됐다. 법 시행은 내년 7월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우법이 제정된 만큼 한우산업 육성체계 구축과 지원시책 구체화, 유전자원 보호 근거 마련 등 법률이 차질 없이 시행될수 있도록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하위법령에 대해 생산자단체 의견수렴과 법제전문 연구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법제처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우법 하위법령 제정 자문회의를 계속 열고 현장의견 수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업계의 관심은 하위법령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류유통수출협, 10월까지 유통현황 분석 결과 저등급 한우 가격 강세 속 재 구이류 소비는 부진 수입육은 미국·호주산 중심 부위별 수요 유지 지난 10월까지 국내 유통된 쇠고기가 한우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수입산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한우는 지난 10월까지 80만500두가 도축, 전년 대비 2만4천500두가 감소됐다. 1++등급은 5%가량 도축이 증가했고, 1+등급 이하는 모두 감소했다. 가격은 같은 기간 거세우 평균 kg당 1만9천335원으로 전년 대비 1천528원(8.6%) 상승했다. 특이사항은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1++등급 5.7%, 1+등급 8.0%, 1등급 15.4%, 2등급 15.4%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구이류는 대형마트 등의 오프라인 판매저조와 불경기 등으로 정육점, 외식도 저조하면서 적체 경향을 보였고, 정육류는 급식납품이 꾸준하고, 국거리와 불고기 수요증가로 재고가 소진되면서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한우고기의 10월 전체 재고 추정량은 2천565톤으로 전년 대비 35.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늦어진 추석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수출 10주년 맞아 한우 피크닉 등 체험형 축제 성황 한우 카페·홍보관 운영…현지 미식 브랜드로 각인 홍콩에서도 ‘한우데이’가 열렸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지난 21~23일까지 사흘간 홍콩 침사추이 홍콩문화중심(Hong Kong Cultural Centre) 시계탑 광장에서 ‘2025 홍콩 K-BEEF 한우데이’<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11월 1일 한우먹는날’의 의미를 홍콩 현지에 확산시키고, 한우를 일상의 미식으로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대규모 야외 축제다. 특히 한우 수출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열리는 만큼, 한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총체적으로 경험하는 도시형 복합 문화 페스티벌로 기획됐다. 홍콩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시계탑 광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관람객들이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한우 바비큐를 직접 구워 먹으며 ‘한우 피크닉’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했다. 이는 최근 홍콩에서 확산 중인 캠핑 열풍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젊은 층과 가족 방문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축제장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관광업계와 협력…한우 연계 상품·프로그램 모색 시연·시식 통해 한우 우수성 알리고 해외 홍보 강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한우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한우자조금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벽제갈비 방이본점에서 프리미엄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우 경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한우의 글로벌 소비 기반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여행·관광 일정 속에서 한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방안과 관광상품 및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이날, 서울시 관광산업과를 비롯해 주요 여행사·호텔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다양하게 한우 경험을 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30여 년 이상 한우의 맛을 알려온 장인 윤원석 셰프가 한우의 역사와 우수한 품질 등을 설명한 뒤 커팅 시연을 했다. 각 부위의 맛과 특징을 소개하며 외국인 고객에게 한우를 안내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설명 포인트도 함께 전달했다. 시연 후에는 참석자들에게 한우의 풍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가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우자조금,서울마라톤 참가자 대상 육포 지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영양 간식” 홍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지난 16일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2025 MBN 서울마라톤’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한우육포를 제공하며, 달리기 후 단백질 보충의 중요성과 한우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렸다. MBN 서울마라톤은 MBN 매일경제가 주최한 시민 스포츠 축제로, 한우자조금은 ‘마라톤 후 재충전은 한우와 함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신체적·정신적 웰니스를 추구하는 러너들에 한우의 건강한 가치를 전달했다. 완주 직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영양간식인 한우육포를 제공함으로써, 한우가 체력 회복에 제격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한우와 함께 3초를 잡아라’ 이벤트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타이머를 3초에 맞춰 멈추는 간단한 게임이었지만, 긴장감과 재미가 더해지며 많은 러너가 참여해 현장은 큰 활기를 띠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우육포가 풍부한 단백질과 낮은 칼로리로 체력 회복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영양 간식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우의 건강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번 충남 당진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은 경남 합천 종돈장으로부터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충남 당진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ASF 의심신고가 들어왔고, 검사결과 25일 최종 ASF 양성으로 확인됐다. 충남 지역 양돈장에서 ASF 발생은 처음. 더욱이 충남 지역에서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없고, 최근접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과도 다소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유입 원인 추측이 어려웠다. 기계적 수평 전파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ASF 발생 양돈장이 발생 2주전 경남 합천 종돈장으로부터 후보돈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 종돈장의 ASF 감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방역당국이 1차 정밀검사한 결과, 경남 합천 종돈장은 ASF 음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특별한 이상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는 우선은 경남 합천 종돈장으로부터 당진 양돈장으로 ASF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생농장의 경우 농장주, 근로자 등의 최근 외국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사람, 차량, 분뇨, 불법축산물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사진)은 지난 14일 포크빌 공판장에서 2025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정관변경안, 상임감사 선출안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합은 내년도 사업경영목표를 ▲양돈농협으로서의 정체성 강화 ▲본연의 역할 수행을 통한 조합원 실익 증대 ▲한돈산업 가치 제고에 두고, 조합원 실익사업과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합원 수 감소 추세에 맞춰 현재 10명인 임원 정수를 7명으로 조정하는 정관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며, 내년 사업 중 하나인 포크빌 공판장 내 계류장 확대 설치를 통해 출하농가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우리사료 지분 참여 ▲조합 사옥 부지 확보 등 주요 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임기 만료로 실시된 상임감사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김재열 후보가 당선되어 오는 12월부터 조합 제2대 상임감사로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김재열 상임감사는 소견 발표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감사, 사고 예방 감사, 중복·낭비 요소 감소를 통한 신뢰받는 감사”를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충남 금산축협(조합장 김봉수)이 조합 경제사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축산물류센터’를 준공<사진>하고, 조합원들이 축산 관련 사업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함께 금산군 축산업 발전에 나섰다. 금산축협은 지난 18일 금산읍 신대리 현지에서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를 비롯해 관내 축협 조합장, 조합원,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금산축협은 2024년 1월 31일 2천615평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 20일 시설지원사업 보조금 교부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올해 5월 21일 공사에 착공해 총 319평 규모의 창고동과 사무동을 갖춘 시설을 완공하고, 지난 5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오랜 숙원 사업이던 축산물류센터 신축으로 축산농가들은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조사료 구매와 각종 조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조합 경제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시설로서 향후 경제사업 추진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물류센터 건립에는 도비·시비 50%와 자부담 50% 비율로 총 56억원이 투입됐다. 토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토픽스’ 종돈이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종돈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코리아제네틱스(대표 장익준)와 토픽스 노르스빈사(이하 토픽스) 지난 20일 서울 정동 소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한국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에따라 단순히 종돈의 공급과 판매 수준을 넘어 사양관리와 시설, 인공수정에 이르기까지 종돈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 교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토픽스는 모계기준 유럽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종돈시장 2위(29%, 중국 제외)의 대표적인 육종기업이다. 지난해 2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 1위와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종돈을 공급해 왔지만 타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토픽스의 이번 한국 대리점 계약을 네덜란드 대사관까지 나서 직접 챙길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토픽스의 한스 호이빙크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농가 중심의 기업 토픽스는 지난해에만 3천800만유로(한화로 약 65억원)를 투입하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불법 체류 외국인근로자에게도 연차 유급휴가가 적용됨을 간과해선 안되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9일 대전 BMK 컨벤션에서 개최된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도영철)의 ‘2025년 전국 청년한돈인 미래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대현노동법률사무소 이윤호 공인노무사는 ‘양돈현장의 고용 실태를 고려한 필수 노무관리 체크포인트’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윤호 노무사는 “상시 5인 이상 사업장이라면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동일하게 연차 규정이 적용된다”며 “하지만 양축현장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윤호 노무사는 다만 연차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부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예상될 경우 사용자 측에서 시기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한돈인 현장능력 배가의 장 마련 한편, 전국 각지의 청년한돈인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격려사에 나선 한돈협회 이기홍 회장은 “청년한돈인들이 가슴 졸이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는, 마음 놓고 농장을 경영할 수 있는 한돈산업을 만드는 게 협회의 사명”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아무리 훌륭한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인증서 수여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과 최당호 농협사료 경남지사장, 김학래 전국한우협회 사천시지부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참석해 농가들을 격려했다. 2017년 22농가 29두에 불과했던 사천지역의 고능력 암소 두수가 올해 10월 기준 51농가 123두로 크게 증가하며, 우량송아지 생산 텃밭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사천축협(조합장 이형주)은 고능력 암소 보유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1일 조합 회의실에서 ‘2025년 고능력 암소 인증서 수여식’<사진>을 열고, 올해 새롭게 고능력 암소를 보유한 농가에게는 인증패를, 이미 인증패를 받은 농가 가운데 신규로 고능력 암소가 인증된 농가에는 인증서를 각각 전달했다. 사천시와 사천축협의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능력 암소 지원사업은 우량 암소 확대와 사양관리 수준 향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새롭게 인증된 농가는 22농가 40두로 집계돼 사천 한우산업의 개량 기반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사천축협은 고능력 암소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신규 및 기존 보유 농가 모두에게 마리당 30만 원의 배합사료 이용권을 지원하며,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