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원유값 내렸는데, 우유값 안내리나”

생산자 2년간 유대 동결 불구 대승적 차원 인하 결정…소비자 시선 유업계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유업체 “마이너스 수익 지속…어려움 크다”

 

원유가격을 내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원유가격을 리터당 18원 인하키로 결정했다.
원유가격이 인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자 측 이사들은 원유가격연동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생산비가 내린 만큼 원유가격을 인하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유가격이 인하됐음에도 유업체의 입장은 곤혹스럽기만 하다.
소비자들의 눈이 이제는 우유소비자 가격이 얼마나 내릴지에 쏠리고 있다. 과거 가격 인상시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던 것을 생각하면 이에 준하는 수준 이상으로의 가격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유업체로 쏠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상도 유가공협회 전무는 이사회에서 “최근 상황을 보면 거의 모든 유업체들이 장기간 할인 등으로 백색시유 판매로 인한 수익이 마이너스가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을 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가격인하가 곧 소비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의 업체가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일부 조정된다 하더라도 소비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공유제품이나 학교우유급식제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국내산 우유의 소비시장은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단체의 어려움도 크다.
원유가격연동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원유기본가격 인하라는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가격 인상이 유보된 상황에서 바로 인하가 결정된 것에 대한 농가들의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생산자단체가 이들 농가에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설득하는 방법 외에는 길이 없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충남의 한 낙농가는 “원유가격연동제가 낙농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도임에는 공감하지만 이로 인한 부정적 인식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가격 인하 결정으로 더 이상 낙농가들이 국민으로부터 질타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