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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꽉 막힌 낙농현실 “너무 답답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폭염으로 원유 생산량 감소
낙농가, “소비자 원망 불똥 튈라”…볼멘소리도 못해
“우유값 얼마나 내려야 하나”
유업체, 인하요인 한 팩당 3원꼴…반영키도 난감

 

낙농현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닥쳐있다.
폭염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우유가 줄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는 낙농산업의 현 상황을 바라보는 각계의 시각은 다르다.
최근 만난 한 젊은 낙농가는 원유 값은 내렸는데 우유 값을 내리지 않으니 오히려 소비자들의 원망이 커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소비를 확대하는 것에 특단의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는지 우리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는 계속 줄어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 걱정인데 아프다는 소리도 하기 쉽지 않다. 수급문제를 쿼터를 줄이면서까지 노력 했었는데 날씨로 우유가 주는 것 가지고 우는 소리하기가 민망스럽다. 수급안정시기가 되면 쿼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과연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래저래 날씨는 덥고 어떻게 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유업체 관계자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도대체 얼마를 내려야 하나. 소비는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고 적자는 쌓여가는데 리터당 18원 내린 원유가격을 반영하기가 난감하기만 하다. 리터당 18원이면 200㎖ 한 팩에 3원꼴이다. 이렇게 내려서는 현실적으로 소비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도 어렵다. 우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위말해 돈이 잘 안 된다. 우유로 인한 적자폭이 커지면 다른 품목으로도 감당하기가 어렵다. 날씨는 덥고 소비는 안 되고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수급조절의 측면에서 보면 폭염이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유 생산이 많이 줄었다.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수급문제로 오랜 기간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마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은 걱정스럽게만 들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일시적 생산량 감소로 갑자기 전 유업체가 생산량 증가 기조로 돌아서면 어렵게 맞춰온 수급은 일순간 물거품으로 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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