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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가절하된 중국 양돈(下)

CP그룹 농장들, 분만율 93%…MSY 26두 ‘수두룩’

  • 등록 2016.09.02 11:38:18

 

정종화  연구원 
(한수양돈연구소)

 

 

중국 양돈장의 인상적인 방역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필자는 농장 성적에서도 충격을 받았다.
중국 농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방문한 농장들과 CP차이나 소속 농장들은 이러한 생각이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CP농장들은 기본단위가 모돈 2천400두이고, 비슷한 규모의 농장들이 중국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분만율이 90%를 넘어 93%수준에 이르고 있다. MSY 역시 26두 이상을 기록하는 농장이 적지 않았다. PSY 30두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는 계획도 접할수 있었다. 성적도 그렇지만, 더욱 대단해 보였던 것은 “현재의 좋은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농장대표와 각 지역 농장장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리고 단순히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농장장들은 중국내 각 CP농장들의 성적을 스마트폰을 통해 공유하며 서로 벤치마킹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교류하고 경쟁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의 각 계열 농장의 성적을 매주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은 아주 유용하게, 수시로 현장관리와 경영에 이용되고 있었다.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CP차이나 차원에서 현장의 20~30대 청년들을 매년 30명씩 선발해, 6개월의 영어교육 후 미국의 대규모 농장으로 6개월간 연수를 보내고 있었다. 이와함께 지속적으로 양돈 선진국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으며 그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심부인공수정(PCAI)인데, 중국의 모든 CP농장들은 100% PCAI를 실시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번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이번 농장 연수기간중 PCAI에 관심이 컸는데 확실히 전통적인 방식의 AI와는 달리 신속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농장 관계자들은 PCAI 도입 후 분만율의 상승과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며 새로운 번식관리기술을 CP차이나 소속 모든 농장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이미 많은 농장들이 사용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도입 단계에 있거나 사용하지 않는 농장이 많은 PCAI라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중국 연수는 여러지역 모든 농장에서 이뤄진 게 아닌 만큼 중국 양돈 전체에 대해 언급한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중국 양돈산업의 선두 그룹 중 하나인 CP그룹 전반을 보고 느낄 수 는 기회였다.
중국의 양돈을 리드하는 그들은 한국의 그 어떤 기업보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한국 대부분의 농장들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더불어 더욱 발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고, 인재육성과 선진화된 양돈 시스템을 계속 받아들이는 데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노력들이 짧게는 겨울에 다시 방문할 때쯤엔, 그리고 더 먼 미래에 그들을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끌고 가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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