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일부 우유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1일부터 대표 우유제품인 ‘나 100%우유’를 비롯해 흰우유제품의 가격을 리터당 40~100원 정도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는 원유가격연동제의 시행으로 인하된 원유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우유의 이번 가격 인하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영에 부담을 감수하고 내린 쉽지않은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격 인하 품목이 일부 제품에 한정돼 ‘보여주기 식 인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하된 원유가격은 리터당 18원 정도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감안해 평균 리터당 60원 정도의 제품가격을 인하했다”며 “협동조합 형태인 서울우유가 아니면 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은 흰우유제품이고, 가공유제품이나 발효유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 낙농가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서울우유가 있어서 다른 유업체들을 견제할 수 있게 된다. 우유가격인하가 확대되길 바라며, 이번 가격인하가 우유소비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우유의 가격 인하 결정에 이어 일반 유업체들도 가격인하를 단행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그 인하폭이 얼마나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협동조합이 아닌 일반 유업체가 손실을 감수하면서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