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의 장기화 해결을 위한 업계의 고민이 깊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지난 6일 세종시 소재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3차 임시 이사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천주 이사는 우유가격 인하와 관련한 소비자단체의 요구를 밝혀 주목됐다.
김 이사는 “10월 1일부터 서울우유는 일부 제품가격을 인하했다. 그 외 유업체들은 가격 인하 계획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유업체가 가격을 올릴때는 서두르고 내려야 할 때는 시간을 끄는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높였다가는 소비촉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원유수급문제와 관련한 공방도 이어졌다.
생산자 측 이사들은 원유수급상황이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축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수요자 측은 소비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적인 감축기조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박상도 이사(유가공협회 전무)는 “소비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에 유업체가 더 이상 버텨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다. 소비확대를 위한 낙농가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동섭 이사는 “유제품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어째서 국산원유만 남아돌아 이렇게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국내산은 줄고, 그 자리를 수입산이 메워가는 현상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이사회 인원 변경 정관개정안을 비롯한 4가지 안건은 일괄 유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