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16일 젖소의 발굽관리를 잘 해주면 우유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젖소 발굽질환은 유방염, 번식장애와 함께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3대 질환으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바닥이 딱딱한 축사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젖소는 발굽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고 체중이 다리에 고르게 분배되지 않으며 발굽질환을 악화해 잘 걷지 못하는 파행 현상이 나타난다. 우유의 생산량은 파행 전부터 감소하므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젖소 30마리를 대상으로 발굽을 삭제한 뒤 우유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관리 전 1주일의 평균 유량은 25kg이었으나 발굽 삭제 10일 뒤에는 평균 28kg으로 약 11%가 증가했다.
발굽은 정기적으로 늦은 봄과 늦은 가을 2회 깎아주면서 발굽질환을 예방해야 하며 모든 소를 다 하기 어려울 때는 분만을 앞둔 소만이라도 꼭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정영훈 연구사는 “정기적인 발굽관리는 우유 생산 증가뿐 아니라 발굽질환에 의한 스트레스를 낮춰 면역력 증강, 사료섭취량 증대, 번식효율 향상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