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은 이달 말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명목상 순회설명회지만 전국 낙농가들의 민심을 듣는 자리다. 매년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순회설명회는 그해 낙농산업의 이슈가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순회설명회에서는 크게 환경문제가 가장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2018년 3월까지로 예정된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연계해 착유세척수 처리가 낙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협회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고, 향후 지부와 중앙회가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도 낙농가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 무허가 축사를 비롯한 환경규제를 꼽았다.
박순흠 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장은 “무허가축사 적법화가 중앙에서 생각하는 것과 지역에서 느끼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 담당부서가 달라 매우 소극적인 것부터 설계사무소에서도 매우 꺼려하고 있는 사업이다. 축산농가들이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 정부에도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착유세척수 처리에 대해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별개의 문제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지회장은 “현재 무허가축사 적법화도 현실적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착유세척수 처리를 함께 해결하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별도로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이에 대한 적극적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착유세척수 처리 관련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무허가축사 적법화에 착유세척수 처리시설은 제외하고, 별도의 일정으로 진행해 줄 것을 적극 건의 중에 있다. 또한, 관련기관과 현장실사, 설명회를 통해 착유세척수 처리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현재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착유세척수 처리 시설에 대한 검사와 표준매뉴얼 마련도 요구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착유세척수에 대한 문제는 단순하지가 않다.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고 복잡한 만큼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대비해야 한다”며 “아직 표준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농가들에게 2018년 3월까지를 데드라인으로 정해놓고 해결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