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유생산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부진이 수급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료를 통해 내년도 원유수급 여건을 전망해 주목을 끌었다.
진흥회는 낙농가수는 환경규제강화와 노령화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올해 대비 1.5% 감소한 5천300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두수는 경산우 23만2천두, 착유우 19만5천두로 이는 감축정책 지속에 따라 현 생산량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2017년 전체 원유생산량은 206만1천~207만3천톤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감축대책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예상이며, 감축대책이 해제되면 209만톤 수준까지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낙농진흥회의 생산량은 49만톤 수준이다.
원유생산량 중 유제품 생산에 191만4천톤이 사용되고 잉여는 15만5천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가공유제품원유사용은 증가하고, 시유용 사용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에 있어서는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경색된 기업투자와 가계의 소비지출 축소를 꼽았다.
올해 원유가격인하 조치에 따른 시유가격 인하가 긍정적 신호가 되겠지만 수입확대와 내수경기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총 소비는 식품산업에 치즈 등 가공유제품 사용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치즈의 수입과 소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내년 원유소비량은 395만2천톤으로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제품 수입은 188만5천톤으로 올해 177만6천톤보다 6.1%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유재고가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감소함에 따라 유제품과 식품시장에서 분유확보를 위해 수입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치즈류도 FTA에 따른 이행연도별 TRQ물량 증가와 관세율 하락으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우수한 치즈의 수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유제품의 소비는 시유의 경우 164만4천톤으로 올해보다 9천톤, 분유류는 6만2천톤이 소비돼 올해보다 4천톤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발효유와 치즈는 올해보다 각각 1.7%, 6.7%씩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