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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자조금연합 공동포럼 현장에선

“고지방식 논란 무의미…발전시켜 나가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고지방 식단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히려 고지방 식단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페스에서 개최된 ‘2016 축산자조금연합(회장 이병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 최윤재)’ 2차공동포럼<사진>에서 의료 및 영양학계 전문가들은 “저지방식단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열풍 고지방식, 균형있는 식단에 초점
“콜레스테롤·지방 제한시 심장병 영향” 지적

 

‘고지방식과 건강-고지방식은 과연 위험한가’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최윤재 회장(서울대 교수)은 “고지방, 저탄수화물식단의 바람을 일으킨 일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은 비만 및 각종 대사성 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지방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이 비만 치료 등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라며 “그 핵심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정적 프레임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윤재 회장은 특히 끊이지 않고 있는 고지방식단에 대한 반론에 대해 “축산물만 많이 먹자는 게 아니라 과일 채소 등과 균형있는 식단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동물성 식품의 적정량 섭취 가이드라인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식단 심장질환 무관
이어 ‘고지방식단과 건강’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이내과 이진호 원장은 1973년부터 1983년까지 무려 1천400억원을 투입, 미국에서 실시한 복수위험인자실험에 대해 주목했다.
이진호 원장은 “콜레스테롤 제한식과 함께 강력한 금연, 그리고 혈압약이 제공된 집단의 심장병 사망률이 아무런 관리를 받지 않은 집단 보다 더 높았다”며 “바꿔말하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제한하는 식단이 오히려 심장병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식주의자의 ‘바이블’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연구(China Study)’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하나도 언급되지 않고 있음을 밝히며 “그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외없이 동물성단백질과 전체지방 섭취가 많은 지역의 만성질환 발생률이 낮음이 다른 학자에 의해 드러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진호 원장은 이어 탄수화물 식단 중단시 우리 인체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함께 당질제한식을 통해 투약없이 혈당수치가 정상화된 자신의 당뇨병 환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고지방식단에 대한 논란의 시기는 지났다. 어떻게 하면 더 혜택을 받을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지방비율, ‘무게’ 아닌 ‘칼로리’
(주)건세바이오텍 정명일 박사는 “저지방식의 과학적 토대는 과거 단기적, 저비용으로 이뤄지면서 증거도 부족한 연구결과”라면서 “반면 2000년 이후 고비용이 투입된 연대기적이며 장기적인 역학 및 임상연구 결과가 고지방식의 토대가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의 식단가이드에서 35년만에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고와 지방섭취량 제한이 각각 철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제기된 7가지의 대표적인 고지방식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지방비율 70-80%의 ‘케톤식’을 어떻게 먹을수 있느냐’ 는 반론에 대해 고지방식은 ‘무게’ 가 아닌 ‘칼로리’ 비율을 말하는 만큼 전혀 섭취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제다이어트로 널리 알려진 앳킨스씨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당시 비만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주치의와 미망인 성명에 따라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음을 전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 심혈관 질환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식사와 심장건강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구시대적 패러다임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정명일 박사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한 각종 연구결과 총지방이나 포화지방 섭취가 심장질환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포화지방 섭취가 많을 경우 LDL 콜레스테롤의 사이즈가 커지나 심혈관 질환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많으면 증가하는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은 근육과 심장조직으로 가서, 탁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만큼 지방간과 뱃살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명일 박사는 그러면서 “저지방 시대는 종료됐다. 이제 고지방식 시대의 시작”이라며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 고지방식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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