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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초점>한우정액 공급 민원 급증 원인은

형질 아닌 인기 편중…‘쏠림’ 지양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농협, 130여두 종모우서 연간 두당 10만 스트로 생산
현장 선호도 높은 정액, 상위 20두 정도에 집중
전문가들 “선택기준, 암소 형질 보완에 초점을”

 

한우사육현장에서는 정액공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하는 정액을 공급받지 못한 농가들은 인공수정사나 축협, 농협가축개량사업소 등에 항의해 보지만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사육현장에서 일부정액은 높은 가격에 뒷거래된다는 소문이 무성하고, 정액이 필요하지 않은 비육농가들이 다량의 정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낭설도 떠돌고 있다.
한우 정액 공급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축약해 표현하면 쏠림 때문이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는 총 130여두의 종모우에서 두당 연간 10만 스트로의 정액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을 한정하는 것은 근친 등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종모우는 당대 및 후대 검정을 통해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그 형질이 특화된 것들을 선발하고 있다. 각 종모우의 특징에 따라 농가에서는 필요한 정액을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특정 정액 몇 가지에 주문이 집중되다보니 담당자는 매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도 말한다.
일부 농가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한우농가는 “현장에서 원하는 정액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다. 등급이 곧 수익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위 말하는 1등급 정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된 뒷거래나 비육농가가 다량의 정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은 적이 있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정액이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정액을 넣어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은 것이 당연하고, 이런 심리가 특정정액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정액 주문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암소의 형질을 파악하고, 이 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농가들이 무턱대고 1등급을 찾고 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농협가축개량원 박세욱 팀장은 “보증씨수소 100두와 후보씨수소 30두에서 두당 연간 10만 스트로를 생산하고 있다. 현장에서 선호하고 있는 정액은 이들 130두 가운데 상위 20두 정도에 집중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매년 정액 배정방식을 개선하고 있으며, 현재 한우이력제 기준 암소보유 두수에 기준해 신청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특정 인공수정사, 비육농가 등에 많은 정액을 직접 공급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고급육이 돈이 되는 지금, 한우개량에 있어 한 단계 성장된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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