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기획 시리즈>한국축산업 현안과 진단① 【한우】

사육두수 감소 불구 도매가격 하락 ‘기현상’에 위기감 고조
한우인 힘겨운 생존 몸부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에 침체기를 겪고 있다. 출하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이 하락하는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우협회에서도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주목하면서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우업계는 올해 소비확대를 위한 부분에 힘을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경기불황·청탁금지법 직격탄
한우고기 소비시장 ‘꽁꽁’
한우협, 절박한 농가 입장 호소
청탁금지법 개정에 역량 집중
수입산 공세에 자급률 지속 하락
세이프가드도 사실상 무용지물
홍콩시장 활로 개척 고무적 반응
해외 다양한 소비루트 확보 총력

 

◆여건 및 동향
한우사육규모는 2016.9월 현재 8만6천농가, 264만두로 집계되고 있다. 호당 사육두수는 30.6두로 소규모 부업농은 감소되면서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번식기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인당 한우고기 소비량은 2015년 기준 10.8kg, 지급률은 35%수준까지 떨어졌다. 청탁금지법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업계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청탁금지법 개정에 올인
한우산업이 지금 같은 위기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소비부진이다. 소비부진의 단초가 된 것은 청탁금지법으로 한우업계를 비롯한 농축수산업계는 이를 개정하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한우협회는 청탁금지법 개정을 위한 국회의원 동의 서명활동을 전개하는 등 정치권에 한우업계의 절박한 입장을 전달하고 법 개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단, 청탁금지법의 성격이 국가의 부조리한 청탁문화를 개선하자는 것으로 한우업계의 개정 요구가 자칫 부정하게 보여 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업계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한 한우농가는 “우리는 생존의 문제가 걸린 일이다.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고 한우농가들이 자기들 잘 먹고 잘 살자고, 청탁금지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너무 유감스럽다”며 “우리 농민이 생산한 국내산 농축산물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에 대한 개정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한우업계는 좀 더 구체적인 개정방안을 내놓고 있다.
우선 국내산 농축산물을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금액으로 상한선이 적용된 것을 무게를 기준으로 바꿔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가격을 1~2만원 올리고,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수입축산물에 대해 유리한 만큼 무게를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한우산업을 보호하고, 청탁금지법의 기본 취지에도 부합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자급률 유지방안 강구
세계적인 축산 강국들과의 연이은 FTA체결 후 한우자급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5%에 머물렀다.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세이프가드 기준량을 넘을 정도로 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한우의 소비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FTA협상에 따라 관세가 점차 낮아지게 되는 만큼 수입육의 공세가 점차 커지게 될 것이 자명하고 한우업계에서는 소비시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별화된 소비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 간편식으로서의 한우시장 확보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 개발이 필요한 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지금이라도 한우시장의 자급률을 제시하고, 이를 기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출 확대에 주목
홍콩소비자들에게 한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우수출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선 현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우고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홍콩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우선 1차 목표가 될 것이다.
제2의 홍콩을 개척하는 활동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국내 소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구조 속에서 다양한 소비루트를 확보하는 시도가 올해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관련기사 4면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