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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시작이 반이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도별 한우숯불구이축제가 제주도 1곳을 제외하고는 마무리됐다.
3~5일 동안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모든 한우농가와 유통업체,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새롭게 시작하는 제4기 한우자조금의 첫 번째 도전이었다.
가정의 달인 5월 침체된 한우소비를 되살리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행사의 성공에 크게 고무된 것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전국의 행사현장을 돌아본 후 느꼈던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한우농가들의 열정적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각 도지회장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행사장을 지키느라 내 농장의 일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어느 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직접 숯불을 들고 나르느라 비지땀을 흘렸고, 행사장 정리에서부터 소비자 응대까지 모든 것을 한우농가들이 직접 나서 해결해야 했다. 이들 모두는 생업을 뒤로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소비자들의 호응이다.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한 바탕 한우잔치가 벌어졌다. 그 동안 부담스럽다고 느꼈던 소비자들은 할인된 한우가격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서울과는 다르게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를 먹을 수 있다는 친근감도 크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 안동 행사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한우를 싼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오게 됐다”며 “우리지역의 한우를 소비한다는 것이 단순히 싸다는 것을 넘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의 성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 좋은 평가를 받는 점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좋지 않은 평가도 나올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도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시작을 해야 좋은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보완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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