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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황 장기화에 휘청이는 가금업계

월드컵 특수에도 ‘기진맥진’
복 시즌 반전도 기대 어려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가금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개최시기인 6월을 맞아 육계 등 일부 축종 산지시세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생산 원가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AI 리스크 관리 등의 이유로 발생된 종계 입식 증가가 올해 병아리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며 실제 가금산물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월드컵 특수도 시장상황 개선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가금업계 최대성수기인 복 시즌마저도 반전을 기대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가금류 공급과잉 가속페달

가격 폭락 유탄에 농가 고사위기

수급안정 자구 노력 약발 미흡

근본대책 없어 최악 복경기 우려


◆육계, 병아리 시세 최저가 기록

육계는 병아리 시세가 11년 만에 최저가격을 기록, 1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높기 때문.

일부 계열업체에서는 과잉공급으로 병아리 폐기처분 까지도 진행했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서는 7월 도계마릿수를 전년보다 5.7% 증가한 1억879만 마리, 8월은 4.2% 증가한 9천279만 마리로 전망됐고, 이에 따라 7월 육계 시세도 전년보다 하락한 kg당 1천300~1천500원, 8월은 1천300~1천400원으로 내다봤다.

한 계열업체 관계자는 “생산원가 이하 시세 형성으로 이달 계열화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최악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더욱이 최대 닭고기 소비시즌인 복 시즌에도 과잉공급과 정부의 노동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이렇다 할 돌파구가 없다”고 토로했다.


◆토종닭, 복경기 무색…최악 불황 전망

토종닭은 최악의 복경기가 우려된다.

이달 초 1천300원의 초약세를 보이고 있던 토종닭산지시세는 현재(26일 기준) 월드컵 특수로 소폭 반등을 보이고는 있지만 앞으로 출하될 물량이 많아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실제 올해 복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4월 토종병아리 입추마릿수는 815만마리로 전년보다 35.8% 증가했고, 5월도 787만7천마리로 전년보다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농가들에게 입추 자제 요청을 통한 수급조절에 노력하고 있지만 워낙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 역부족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역설했다.


◆오리, “계열사 물량감축만이 해결책”

오리 역시 공급과잉으로 접어들며 산지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때 6천465원(3kg)을 기록했던 생체오리 시세는 25일 기준 5천800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경연은 병아리 생산잠재력 증가로 6~8월 도압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74.9%나 증가한 2천125만마리, 오리고기 생산량은 74.8% 증가한 3만1천73톤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오리 산지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은 4~5천원(3kg), 8월은 5~5천5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계열사 관계자는 “휴지기제가 해제된 3월 중순이후 병아리 입식이 몰리면서 발생한 생산량 증가로 복 시즌 오리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계열사들의 감축만이 실질적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계란, 산지가격 생산비 크게 밑돌아

복 시즌과는 큰 개연성이 없지만 계란 값 역시 같은 기간 하락세가 예상된다.

원인은 타 가금 축종들과 같이 공급과잉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지난해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급격히 소비마저 줄어든 탓에 산란계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구기준 780원으로 이미 생산비를 크게 밑돌고 있다.

농경연도 6∼8월 계란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6∼8월 계란 산지가격을 전년(2천원)보다 크게 하락한 750원∼900원(특란 10구)으로 전망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산란노계 도태 및 환우로 시장에 큰 알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망이 어둡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