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전남지역 12개 시·군 1백21 돼지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새끼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어미돼지의 번식장애 예방과 약품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봉침 전문기술을 보급했다. 이번 봉침 기술보급은 전남농업기술원의 서석봉 박사가 강사로 나서 희망농가의 양돈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침법을 익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봉침요법의 효과는 포유기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을 평균 10%에서 3%로 낮추고 성장기 또래 보다 더딘 위축돈 발생을 8%정도 감소시키며 모돈의 번식장애를 예방해 번식회전율을 연간 2.1회에서 2.3회로 높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육돈의 출하 일령을 1백70일에서 1백63일로 7일간 단축할 수 있으며 질병 감소에 의한 약품비용을 40∼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봉독액은 꿀벌 한 마리당 0.3mg 정도 분비되고 페니실린의 1천2백배 이상의 살균작용과 더불어 진통, 용혈, 혈관확장, 혈압강하 작용이 있으며 봉독에 들어있는 카테콜아민과 아세틸콜린은 심신증, 갱년기장애, 스트레스성 질환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독 주입방법은 꿀벌의 흉부를 핀셋으로 잡아 환부에 직접 쏘이는 법과 꿀벌의 머리와 흉부를 제거하고 복부만을 채취해 복부의 수축으로 봉침이 침입되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돼지 2천여마리를 사육하는 전남 화순군 다지리 박창석(49)씨는“지난해 9월부터 12월 10일까지 약 80복(1복=한 배 새끼돼지 10마리 정도)을 시술한 결과 질병과 위축돈 발생이 80% 정도 감소되었다”고 말했다. 봉침요법 전문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전남도농업기술원 서석봉 박사는“봉침요법은 새끼돼지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어미돼지의 번식장애 예방과 약품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난 1월 봉침요법 책자 발간에 이어 현지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며“이번 기술지원에 참여하는 농가에 관련 교재와 봉침용 상자, 핀셋 등을 무료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