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통제불능에 놓인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세계 돈육시장의 블랙홀이 될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중국 농촌농업부의 발표자료를 인용, 지난 2월 중국의 모돈 사육마릿수가 전년대비 19.1%, 전체 돼지 사육마릿수는 16.6%가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ASF 발생으로 인한 매몰처분과 함께 지난해 가격하락에 따른 모돈감축, 환경규제 시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농경연의 추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첫주(1~7일) kg당 18위안으로 전년대비 5.1% 하락한 현지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주째(8~14일)에는 19위안으로 오르며 전년과 비교해도 2.9%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던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올들어서는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지난 1월 21만2천161톤에 달했다. 중국으로 수출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돼지 선물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과 2월에 kg당 1.24달러, 1.23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23.2%, 16.9% 하락했던 미국의 돼지선물가격은 3월 들어 1.72달러로 껑충 뛰었다. 전년대비 36.8%가 높은 것이다. 농경연은 4월 이후 중국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미국의 돼지 선물가격도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