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4차산업 축산시장에 투자하라 / 축산업 진화를 위한 후계자 육성

장기적 인프라 투자…젊은 축산인의 장 마련을

  • 등록 2019.06.19 10:59:44


김용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한 나라의 중추에너지는 경제활동인구의 두께이다. 경제활동인구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으면 우선적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은 덜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날이 줄어드는 인구구조와 출산율의 감소상황을 지켜보면 슬그머니 자리하는 걱정의 무게를 피할 수 없다. 축산의 경우 밖에서 볼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현실의 상황은 매일 매일이 전투다. 마치 1인 기업처럼 혼자 축사의 소독, 청소, 먹이, 가축관리, 예방, 주사, 출하 등 전체의 관리를 다독이다 보면 하루가 짧다. 기계화로 대체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육체적 힘이 받쳐줘야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다. 힘든 한 코스를 마치고 출하단계까지 가서 흔들리는 축산시세에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그 동안의 수고가 마이너스로 돌아온다. 예전처럼 집에서 한두 마리 키우는 것이 아닌 사업으로 축산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용대비 수익이 나와 줘야 한다. 가축을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사료값에다 인건비의 투자에 인프라 비용은 빼더라도 소모적 비용마저 깎아먹는 일이 있으면 큰일이다. 사실 축산농가치고 빚을 지지 않은 농가가 없다. 이는 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축산물 가격 때문이다. 출하가 이루어지는 달에는 수입이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비용을 정산하면 영세 농가는 수지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쉽게 새로운 투자를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첨단화된 시설에 로봇까지 사용하는 선진국의 축산시설은 우리 축산가에 현실감으로 다가서지 못한다. 새로운 설비와 기기가 나왔지만 이를 도입하기까지 거쳐야할 현실적인 난관이 많다. 시설의 투자는 상당기간의 미래를 담보로 한다. 예상기간 동안 매출과 판로가 확보되어 있고 안정적 출하가 가능해야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당장은 후계자도 없이 홀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축산가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산업들은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옷으로 바꿔 입는데 우리 축산산업이 이 물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 퇴화되는 산업이 아닌 전도유망한 산업임을 보여줄 수 있어야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첨단산업들이 몰려든다. 1차 산업이 재래산업으로 낙후한 산업이 아니다. 인류가 살아 있는 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산업이고 가공방법에 따라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산업으로 새로운 물결은 이러한 잠재성을 확인해줄 기술이다. 풍부한 자원 위에 다양성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젊은 축산인들이다. 그동안 우리의 축산은 변화가 없었다. 발전적 투자와 지향이 아닌 유지와 보전의 정책이 위주였다. 산업은 발전하고 생활의 수준도 달라졌다. 변화의 바람은 축산에도 불고 있다. 이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 사업타당성을 짚어보고 용기있게 달려드는 그들에게 소모적 지원이 아닌 투자적 지원으로 우리 축산산업의 반듯함을 찾아야 가도록 밀어줘야한다. 그러기 위해 근시안이 아닌 중장기 시야를 가지고 축산업의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집적투자가 필요하다. 경쟁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인프라 투자는 기존과 다른 차원의 축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축산의 미래를 만나게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