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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4주년 특집-선진축산을 Take out 하라 / 협업체계 탄탄한 ‘안성마춤한우’>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제·균형…‘안성마춤한우’ 명성 이어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대한민국 대표 한우브랜드 반열에…한때 혼란기 겪으며 내실 다져

‘농가·한우회·유통센터’ 3박자…1++ 출현율 평균 50% ‘고급육 명가’

유통채널 다각화로 리스크 최소화…다양한 스펙제품 생산이 주효


‘안성마춤한우’는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브랜드로서 높은 명성을 쌓았다. 승승장구 앞서나갈 것으로만 생각됐던 안성마춤한우도 쉽지 않은 시기를 겪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브랜드로서의 명성에도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안성마춤한우는 최근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제와 균형, 스물한 살이 된 청년 ‘안성마춤한우’를 만나봤다.


유통은 유통전문가들이 

안성마춤한우는 유통에 있어서 앞서나갔다. LG백화점과 납품계약을 맺어 타 브랜드 경영체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 이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라 큰 반향을 일으켰고, 대형유통과 한우브랜드의 계약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LG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매각이 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또한, 한우브랜드 유통은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안성마춤한우는 유통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2015년 안성시 대덕면 모산리에 안성마춤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됐고, 센터 내에 안성축산물유통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현재 사무직으로 25명, 생산직으로 25명 포함해 전체 70여명의 인원이 안성마춤한우의 유통을 위해 일하고 있다.

윤주섭 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 농가들이 생산한 한우를 받아 현재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신라호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학교급식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유통의 위험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스펙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 유통채널을 넓힐 수 있었던데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핵심적인 역할은 분명하다. 한우농가로부터 공급받은 한우고기를 공급해야 할 업체에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 업무는 이 같이 간단하지가 못하다.그는 “다양한 업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요구조건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스펙이나 포장, 배송 등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안성마춤한우는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 업체들과 일하면서 유통에 있어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고, 그만큼 인력들 또한 전문화됐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라 작업해야 할 물량이 다르고, 배송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매우 촉박하게 일해야 하는 일이 많다. 주문한 물량을 줄이거나 늘려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센터는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쁘게 돌아간다.

윤주섭 센터장은 “일주일치 물량을 미리 안성마춤한우회에 알려준다. 한우회에서는 물량을 맞춰 도축을 실시하고, 이렇게 공급받은 한우를 작업해 배송하는 것이다. 명절 같은 때에는 각 업체별 주문량을 그날 그날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며칠씩 전 직원이 야근을 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로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지금도 많은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문량이 늘어나도 생산량이 한정적이라 계약을 추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다양한 소포장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면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한우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출하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규모를 효율성 있게 돌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소포장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농산물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제품들도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센터에서는 이런 소비자의 눈높이를 감안해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안성마춤한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부심과 뚝심으로 고품질 한우생산에 매진

한우 브랜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결집력이다.

전체로 보면 하나의 브랜드이지만 모두 개별 농가로 항상 의견차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런 의견차가 결국은 농가의 결집력을 약화시키고 브랜드의 생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안성마춤한우회는 소속농가들의 자부심과 결속력이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런 결집력은 곧 브랜드의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성마춤한우회 김학범 회장은 “우리 브랜드는 초창기 300여명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150여명으로 줄었지만 결집력만큼은 더욱 강해져 있다고 자부한다. 한우고급육 브랜드의 일원으로서 농가들은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높은 소속감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가 신뢰를 잃는 것은 단순하다. 납품해야 할 업체에 약속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하지만 가격인 낮아지면 농가는 도축을 미루게 되고, 가격이 높아지면 출하가 몰리게 된다. 이것을 조율하는 것이 한우회의 역할이다.

김 회장은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농가 조직이 직접 유통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를 거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한우회에서는 내부적으로 해야 할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다. 물론 농가들도 사육에만 전념하면 출하와 판매에 대해서는 신경쓸 일이 없다. 이 모든 것은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신뢰다. 농가 상호, 농가와 한우회, 한우회와 센터가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나 혼자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안성마춤한우전체를 생각한다. 이런 결집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역대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 속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도 의견차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과 분명히 달라진 것은 소속 농가들이 기본적으로 안성마춤 브랜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농가들은 기본적으로 한우회에서 정한 출하일정을 최대한 준수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고 있다. 안성마춤한우회가 강한 진짜 이유다.

높은 고급육 출현율은 농가들의 높은 자존심이 한 몫 했다.


1두 출하시 전국평균 대비 120만원 추가수익

김 회장은 “우리 농가들의 평균 1++등급 출현율이 50% 정도 된다. 전체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관계지만 성적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 출하성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유통업체에서는 1++출현율이 지나치게 높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할 정도”라며 “이렇게 높은 성적은 농가들의 수익과도 직결된다. 우리 농가들은 소 한 마리당 전국 평균 수익보다 12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안성마춤은 태동기와 혼란기를 겪어 안정기를 찾았다. 적극적인 사회봉사 등을 통해 우리 안성마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회원농가들의 자부심 또한 고취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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