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량 효과 더불어 경영비까지 줄여
채혈영상 찍어 농가 공유…현장 활용도 제고
공태기간 단축 계획분만 가능…판매시기 선택
한우농가들이 발정주기를 한 번 놓칠 때 마다 발생하는 손해는 얼마나 될까. 임신여부를 빠르게 아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조기에 임신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번식간격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현장에 접목시켜 보기로 했다.
먼저 컨설팅 방침을 결정했다. 한 달에 2회, 둘째 넷째 화요일에 농가 직접 채혈 원칙을 세우고, 사업비의 50%는 농가가 부담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우 암소 꼬리부위에서, 또 목부위에서 혈관을 찾는 방법부터 채혈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찍어 농가들이 쉽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 임신 조기진단 결과 수태, 공태, 재검사 등 개체별 관리에 들어갔다. 실험에서 파란색이 나오면 임신으로, 무색이면 공태로 진단하고, 무색에 가까운 경우에는 재검사를 통보했다. 이런 방식이 현장에서 활용되면서 임신진단 의뢰농가는 2018년 147농가에서 2019년 254농가로 늘었다. 진단두수도 2018년 1천328두에서 2019년 1천648두로 증가했다.
2018년 임신진단 결과를 분석한 결과 78%는 임신으로, 21%는 공태, 1%는 재검사로 나왔다.
2019년 임신진단 결과에선 83%가 임신으로, 14%가 공태, 3%가 재검사로 분석됐다.
임신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참여농가들은 경영비 절감효과와 함께 유전능력 개량이라는 효과까지 얻게 됐다.
경영비 절감효과는 사료값은 물론 수도세, 전기세, 감가상각비 등에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분만간격 단축과 공태우 발생 최소화 등으로 얻어지는 것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계획적인 분만으로 인한 판매시기 조절효과와 공태기간 단축에 따른 수익기간, 즉 경매장 판매 및 공판장 출하기간 단축으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효과도 생겼다.
유전능력 개량 면에선 계획적인 정액 사용으로 인한 개량효과와 함께 임신 조기 발전으로 인한 보유정액 사용량 감소 효과를 꼽을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