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봉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 이용 진드기 잡는다

美 텍사스대, 꿀벌 집단폐사 차단 기여 기술 개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의 낸시 모란 융합생물학과 연구진이 유전자를 조작한 박테리아를 만들어 꿀벌의 집단폐사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지에 올려졌다.   
이번 연구는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변종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꿀벌 이외에는 확산되지 않아 양봉 농가에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는 꿀벌의 내장에 살면서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인 ‘바로아 진드기(꿀벌진드기)'와 날개를 기형으로 만드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물질을 쏟아낸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꿀벌진드기가 사람의 간에 해당하는 꿀벌의 지방체를 녹여 빨아먹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동시에 꿀벌을 약화시키고 다른 병원균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박테리아는 꿀벌의 장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국한돼 있으며, 꿀벌 이외에서는 오래 살수 없다. 또한 벌만 공격하는 바이러스에만 반응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대조군 꿀벌과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아 균주로 처리된 꿀벌은 열흘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36.5% 더 높았다. 또 꿀벌진드기를 막기 위해 조작된 박테리아로 처리된 꿀벌에 붙어있는 진드기는 대조군 꿀벌에 붙어있는 진드기보다 10일 이내에 죽을 확률이 약 70% 더 높았다. 꿀벌들은 박테리아가 들어간 설탕물 용액을 먹고 서로에게 뿌려 몸을 손질한다. 
연구팀은 어린 일벌들에게 이 박테리아를 접종하는 것이 RNA 바이러스인 기형 날개 바이러스로부터 꿀벌들의 면역체계를 보호하도록 유도하고, 꿀벌진드기를 결국 죽이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유전자조작 박테리아가 외부로 퍼져 다른 곤충들을 감염시킬 위험성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 환경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