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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역울타리도 뚫렸다

화천서 울타리 밖 ASF 야생멧돼지 첫 공식 확인
우려가 현실로…실효적 대책 요구 목소리 고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환경부가 설치한 광역울타리 밖에서는 처음으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확인됐다.
야생멧돼지의 ASF 방역망이 뜷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지난 7일 민간 수렵인에 의해 포획된 야생멧돼지 3마리 가운데 1마리의 ASF 감염이 확인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남방한계선에서 21.3km, 민통선에서는 13.8km 떨어진 지역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야생멧돼지 ASF는 모두 174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와 달리 이번 확인된 화천군 간동면의 ASF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이 환경부의 광역울타리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다.
환경부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3단계에 걸쳐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왔는데 그 범위를 벗어난 남쪽에서 ASF 야생멧돼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것이다.
야생멧돼지 ASF 방역의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벨기에의 경우 정부가 울타리를 설치한 이후 1년이 넘은 시점임에도 아직까지 울타리밖에서 야생멧돼지에서의 ASF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러자 양돈업계는 물론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광역울타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대가 뚫리며 야생멧돼지의 ASF가 남하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그것이다.
실제로 국내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광역울타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는 지난 7일 황주홍 의원(민주평화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김현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야생멧돼지 ASF확산 방지 토론회’ 에서 국내 야생멧돼지의 ASF 감염추세를 감안할 때 광역울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선일 교수는 “해외에서 발표된 야생멧돼지 ASF의 공통적인 발생양상을 보면 월간 전파속도가 최소 1~3km, 최대 2~5km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5.8~26.1km에 달하고 있다”며 “그만큼 세밀한 예찰체계가 작동되지 않다보니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친 야생멧돼지의 ASF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구나 광역울타리 밖은 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야생멧돼지 ASF 예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양돈업계의 우려는 높아만 가고 있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는 “광역울타리 밖의 야생멧돼지 ASF가 이번에 확인된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야생멧돼지의 ASF 때문에 사육돼지까지 잡아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보다 실효적인 야생멧돼지 방역대책이 절실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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