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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심상찮은 멸균유 수입…산업 보호 장치 마련을

1인 가구 증가 따라 멸균유 수요 늘어…값싼 외산 수입 급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관세 철폐 예정 돼 자급기반 붕괴 우려…선제적 대책마련 시급


멸균유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멸균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우유 시장의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가족구성원이 소규모화 된 1인가구나 노인가구 등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구 특성상 정해진 유통기한 내에 구매한 우유를 전부 소비하기가 어렵다 보니 일반우유보다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길고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유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16년 453억원이었던 국내 멸균유 시장 규모가 올해 1천336억원으로 19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멸균유 시장의 확대를 틈타 외산 멸균유의 국내 시장 공략 또한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간 상온유통이 가능하다는 특징 덕분에 일반 우유제품에 비해 수입이 용이해 유통업체들이 낙농선진국의 청정한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과 국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이점으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멸균유 수입량은 1만648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2%가 증가, 이미 지난해 수입량 1만484톤을 넘어섰으며, 수입액 역시 1천64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2배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게다가 FTA체결에 따라 2026년부터 EU산과 미국산을 시작으로 호주산은 2033년 무관세로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멸균유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자칫 국산 원유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유의 경우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외산과 경쟁이 적은 시장으로 국내 원유소비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제품군이지만 멸균유 수입이 가속화된다면 이마저도 보전하기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멸균유 수입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갖추지 않는다면,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외산 멸균유가 기존의 국산 시유의 포지션까지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백색시유 소비의 한축인 커피전문점과 RTD시장의 원료가 값싼 외산 멸균유로 대체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산 우유의 최대 강점인 신선함과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FTA로 인한 관세 철폐 속에서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보호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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