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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가 탐방>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강원 횡성 ‘삼두목장’

‘작지만 강하게’…고능력우 위주 목장 내실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 위치한 삼두목장은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과 깔끔하게 가꿔진 조경이 인상적이다. 이 목장의 대표 이흥규 씨는 최근 개최된 제25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친환경 축산 실천과 선진축산 기술 공유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축산인이다. 38년 간 낙농업에 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장은 긴장의 연속이라는 말하는 이흥규 대표에게서 그가 자신의 직업에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서 임해 왔는지가 드러난다. 이에 이 대표의 낙농에 대한 신념이 녹아든 삼두목장을 방문해보았다.

클래식 선율·빼어난 조경…깨끗한 축산농장 등 지정
35년 꾸준한 개량으로 수익 개선…경쟁력 우위 확보

오랜 경험이 묻어난 목장 
현재 사육두수는 64두. 이중 착유두수 24두로 파스퇴르 쿼터 1천300kg을 보유하고 있는 삼두목장은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이 대표의 일념으로 고향인 횡성에서 목장 이름 그대로 송아지 3마리로 시작됐다. 
목장을 시작한 이래로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목장에 충실했던 그의 삶을 증명하듯이 목장 곳곳에는 인증 현판이 가득하다. 
겨울 이외에는 목장이 3계절 내내 꽃으로 둘러싸일 정도로 조경에 신경쓰고 있으며, 소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 매일 클래식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목장 내 7군데에 빗자루를 구비할 정도로 항상 깨끗한 관리에 힘써온 덕분에 깨끗한 목장, 청정목장, 아름다운 목장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목장은 HACCP인증을 취득했으며, 특히 친환경 무항생제 우유를 생산하는 목장으로도 인증받았다.  
무항생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항생제 조건 이외에도 축사 및 사육 조건, 사료 관리, 질병관리 등 각종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대표는 “파스퇴르에 무항생제 원유를 최초로 납유한 목장 중 한 곳이다. 무항생제 원유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농가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일 같이 기록일지를 작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유와 사료부터 분뇨까지 정기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목장서 제초제 사용 금지, 파리 처치에도 약을 살포하는 대신 끈끈이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삼두목장은 오래된 목장임에도 이전부터 축사 내 시설들의 등록을 마쳐놓는 등의 철저한 대비로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저촉되는 것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오히려 목장을 방문한 공무원이 놀랐을 정도라고 한다. 
적은 사육두수 덕분에 퇴비처리 역시 수월하다. 퇴비량이 많지 않은데다, 인근 더덕, 옥수수를 키우는 경종농가들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퇴비를 가져가고 있어 퇴비가 쌓일 일이 없다.
착유세정수는 저장조에 모아뒀다가 정기적으로 인근 오폐수 처리장으로 위탁 처리하고 있다. 
 
고능력우 위주 사육으로 효율성 제고 
한국종축개량협회 종축생산시범 목장인 삼두목장은 이미 35년 전부터 개량을 실시해 왔다. 
지역 검정회를 통해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어드바이스를 받아 꾸준히 개량을 이어온 덕분에 삼두목장의 305일 평균유량은 1만3천kg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고능력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두목장이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이다. 
이 대표는 “개량을 하는 것은 내 재산이 늘어나는 것이랑 똑같다. 과거부터 개량을 하면서 젖소들의 성적이 서서히 올라간 덕분에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제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힘에 부치긴 하지만 젖소들의 생산성이 좋기 때문에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목장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옛날부터 밀사를 피해왔던 이 대표는 우수한 개체라도 그때 그때 매매를 통해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목장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국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기록을 꼼꼼하게 하면서 젖소들을 항시 관찰을 해준다면 목장의 성적은 노력을 해온 만큼 좋아진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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