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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기류>일대 위기 봉착한 한국양봉산업

기후변화 따른 여건 악화…산업 근간 ‘흔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채밀기간 짧아져 생산량 감소…농가 소득 불안정

밀원수 태부족…기후변화 접합 수종 식재 총력을

꿀벌 질병 발생빈도 높아져…방역예산 확충 필수


근대 양봉 1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양봉산업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큰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 기후변화가 자연생태 환경에까지 영향이 미치면서 꿀뜨기(채밀)기간 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정,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현상, 높은 벌무리(봉군) 밀도, 전염성 질병 취약 등 부정적 요소가 복합되면서, 양봉농가의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꿀샘식물 부족 현상은 해를 더할수록 심각한 수준인데다가 매년 늘어나는 농가 수에 기존 꿀샘식물의 생리적 쇠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로 인해 고정과 이동양봉 농가 간의 분쟁도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림을 관장하는 산림청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산림청이 매년 150ha 꿀샘식물을 심는다고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문가들이 제안한 몇 개라도 우선 당장 실천해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아까시나무 대신 기후환경 변화에 적합한 피나무, 헛개나무 등을 개량하여 수종 갱신 시 이를 적극적으로 심고, 이를 통해 농가 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적정 꿀샘식물 대비 벌 무리수가 너무 많은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 역시 벌 무리수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꿀샘식물 대비 적정 벌 무리수는 평균 60여만 군으로 나타나 있음에도 현재는 270여만 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5곳 농가 중 4곳 농가가 당장 양봉업을 폐업해야 하는 존폐위기에 놓인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를 더할수록 기후변화 때문에 꿀벌 질병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질병 발생 빈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방역예산 확충은 물론 친환경 약품 개발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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