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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화제의 현장>2020년 전국 최우수 검정농가, 경기 김포 ‘대성우목장’

유량서 체형 중심 개량으로…경제성 높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번식 잘돼야 유량·유질 개선”…강건성 초점

바람 고려한 축사 설계…운동장 관리에 효과적

유방염 예방 위한 착유기 관리 중요성 강조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개최한 ‘2020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서는 검정에 참여한 농가 중  우유생산, 번식, 체세포, 효율성 등 8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전국 최우수 검정농가로 경기 김포 대성우목장(대표 이성우)을 선정했다.  

대성우목장의 305일 보정유량은 검정농가 평균보다 1천827kg 높은 1만2천250kg, 체세포는 8만3천이 적은 11만9천cell/ml의 뛰어난 검정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분만간격은 전국 평균보다 52.9일 빠른 410일, 첫 발정에서 임신할 확률은 10.4%p 높은 39%, 비유지속성도 2.3%p 높은 92%를 보였고, 경제수명은 144비유기로 검정 농가 평균보다 22.5비유기가 높아 일반검정농가에 비해 탁월한 생산 효율성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성우목장이 이러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번식에 중점을 둔 사양관리와 더불어 유방염 예방에 힘써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이다. 


유량중심 사양관리서 탈피 

이성우 대표는 유량 위주로 실시하던 개량을 2년 전부터 체형 중심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번식이 잘되면 원유 생산량과 체세포수는 뒤따라서 좋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강건성과 발굽건강에 초점을 맞춘 개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튼튼한 젖소를 생산해야 산차가 길어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수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아들 이세형 씨가 자가수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세형 씨는 상지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3년 전부터 목장에 들어와 낙농후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인공수정을 직접하게 되면서 적기에 수정을 시킬 수 있게 됐다. 익숙치 않았던 첫 달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수정이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축사바닥관리에 신경쓰고 있는데, 질척이지 않고 뽀송한 운동장 바닥을 유지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아침 저녁으로 운동장 바닥을 로터리치는 작업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채식장 바닥의 경우 오후 3시쯤 긁어 퇴비사로 보내는데, 소들이 주로 오전에 채식을 하고 오후에 가장 많이 배설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목장과 선풍기 방향을 맞춰 축분관리에 효율성을 더한 것도 이 대표의 아이디어다. 기온이 상온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2월부터 목장 외벽의 커튼을 치고 바람이 잘 통하게끔 만들어 운동장 바닥의 수분을 조절하고 있으며, 다만 겨울에는 기온이 다른지역보다 2~3도 가량 더 떨어지기 때문에 커튼을 닫고, 톱밥으로 수분을 조절해주고 있다.

퇴비사에 쌓인 축분은 인근 비료공장으로 위탁처리하고 있다. 이 때 축분을 그냥 쌓아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크레인으로 교반을 시켜 수분을 날리고, 부숙을 통해 축분량을 줄여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사료는 번거롭더라도 자가TMR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가 배합을 하기 때문에 외부로 부터의 전염병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젖소들의 상태에 맞춰 배합비를 조정할 수 있어 젖소 건강과 유량 증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매 달 받는 검정성적을 바탕으로 배합비를 결정하는데 1년에 2~3번 정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염 방지 위해 착유기 관리 철저해야

이 대표는 “목장에서 젖소들이 유방염에 걸리는 이유는 환경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착유기 관리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발병하기 쉽다”며 착유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착유기 점검을 수시로 하면서, 1년에 2번 라이너를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덕분에 목장 내 유방염 발생은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만약 유방염이 걸린 젖소가 발생하더라도 폐방을 시키지는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폐방을 하게 되면 이후 착유하게 됐을 때 유량이 적어지고, 과착유가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유방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방염이 걸린 젖소는 따로 착유를 해서 퇴비와 섞는다”며 “이후 건유 3일 전부터 유방염 약을 처방하고, 분만 후 20일 전까지 백신을 놓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부분 별 무리 없이 완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욕심없는 행복한 낙농생활 그리며

1989년 경기 김포 하성면에서 목장을 시작한 이 대표는 10년 전 목장을 지금의 쇄암리로 이전했다. 목장이 동네 한 가운데 있다보니 민원에 대한 부담과 목장확장이 어려워, 마음 편히 목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목장을 옮긴 지금은 1천평 규모에 전체 사육두수 98두 착유우 54두로 서울우유 쿼터 1천840kg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후계농으로 들어온 아들과 함께하는 목장이라 더욱 든든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목장에서 자라서 소에 대한 관심도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장으로 들어와 같이 하고 있다. 한달에 이틀만 쉴 정도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또한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봐서 배우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 또한 축사와 집이 거리가 있는데, 아들이 축사에서 지내면서 소들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걱정거리를 덜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은 정년퇴직하고 쉬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언젠간 아들에게 물려주는 날이 오겠지만, 힘닿는데까지 해볼 계획”이라며 “사육규모를 더 늘리기 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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