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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인터뷰>한국유가공협회 이창범 회장

“무관세 대응 유가공산업 체질개선 집중”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유가공업계가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이창범 신임회장이 이끌어갈 한국유가공협회의 역할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함께 4년간의 낙농진흥회장직을 통해 낙농·유가공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이창범 회장은 유가공업계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창범 회장이 그려낼 국내 유가공업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들어보았다.


낙농·유가공업계 협력 토대 제도 개선…경쟁력 확보

국내 소비기반 확충·수출시장 개척 투트랙 전략 추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FTA 개방 및 관세 철폐로 경쟁력 있는 해외 유제품 소비 증가로 국산 유제품의 판매가 저하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유가격연동제로 원유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으며, 잉여원유 증가로 유가공 업체의 경영은 점차 악화되는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창범 회장은 유가공업계가 처해 있는 위기상황에 대응해 유가공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회원사 및 관련 단체와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조속히 사업의 안정을 찾아가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급선무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원유가격제도 개선을 꼽았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원유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2020년 기준 1천80원/ℓ)을 유지하고 있고, 국산 원유로 만든 유제품은 값싼 수입 유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또한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해 이러한 격차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가격제도 개선을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국산 원유의 사용량 증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통해 국산 가공 유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신규 시장 개척, 소비자 후생 기여 및 낙농 유가공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낙농가와 유가공업체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서로간의 입장차로 인해 대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농가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양측의 입장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가격제도 개선 TF 및 소위원회와 각 단체 이사회 등에 적극 참여해서 자주 만나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유 소비를 위해 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원유 소비를 확대 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시유의 큰 소비처인 학교우유급식 물량이 남게 되면서, 이를 소진하기 위해 유가공업체들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영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국내소비확대를 위해 올해 해외 공동마케팅 사업비의 일부를 국내 소비확대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사업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소비 진작을 위해 유제품 소비 캠페인 활동, 온라인 마케팅 및 소비 활동, 기타 음식 콜라보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만으론 한계에 다다른 원유를 해외로 수출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애쓰는 유가공업체들을 위한 협회의 지원방안도 새로이 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4년도부터 정부와 같이 해외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년간의 노력은 유제품 수출에 마중물로써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많은 지원을 통해 유가공업체의 수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비관세장벽에 의해 수출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분과협의회를 신설·운영함으로써 수출 시 문제점을 발굴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다.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수출통합조직에 유가공 분야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향후 좀 더 체계적인 유제품 수출활동이 가능토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2026년이면 주요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면서 수입유제품은 물밀듯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 유수한 유가공기업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낙농·유가공산업의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유가공업계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유가공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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