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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축산, ICT로 성장 DNA를 입다 / 기고>스마트 축산 참여주체들의 역할

수요‧공급자 동반자적 인식…정부 육성 의지 융합돼야


함 영 화  대표((주)애그리로보텍)


코로나19 이후 축산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노동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다양한 돌발 상황의 사전 예방을 위해 ICT 기능의 장비를 활용하여 축산 스마트팜 구축을 검토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스마트 장비나 기술을 적용한 농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참여 주체별로 준비하고,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참여주체들의 역할을 다시한번 짚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선 스마트장비 공급업체의 역할이다.

첫째, 농장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여 설치 및 공급할 수 있도록 농장의 생산체계에 대한 이해와 농장 경영주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ICT장비의 설치 이후 해당 장비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교육 및 서비스 체계와 인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ICT 장비를 현장에서 서비스 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 분석 자료를 농장 경영주와 공유하여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스마트장비 도입농장의 역할도 분명히 해야 한다.

첫째, 농장에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표를 명확하게 검토하여 ICT장비 도입시 그 품목과 시기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도입하고자 하는 ICT 장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운영을 위한 생산체계 변화와 필요한 기술내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셋째, ICT 장비를 도입한 이후에는 ICT 장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농장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자체 점검 및 유지보수가 필요한 내용을 숙지하고 실시해야 한다.     

농장과 공급 업체는 ICT장비의 계약을 체결하고 설치하면 적어도 약 10~15년 정도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일반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ICT 장비를 도입한 농장 입장에서는 사용기간을 늘려 감가상각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증대, 노동력 절감을 통한 인건비 절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장비 공급 업체에서는 삶의 질 개선과 함께 도입 및 운영비용 이상의 수익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일반장비보다 서비스 기술력과 교육 난이도가 높은 ICT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농장에게서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게 되는 만큼 농장에서는 공급 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비용지불을 검토해야 한다.   

ICT장비의 특성상 일반적인 축산기자재업체에서 설치 및 서비스를 하기 힘든 전문적인 영역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에 설치 후 서비스 문제로 농장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거나 운영 중에 공급업체가 없어짐에 따라 ICT장비의 지속적인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국내에 ICT 장비가 도입되는 스마트축산의 시작 단계이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으로써 도입농장과 공급업체가 상호간의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성을 위하여 스마트축산이 맞는 방향이라면, 시장이 성숙하기 전 시작 단계에서는 축산농가에서도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 지원이 가능토록 장비 업체를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비 업체에서도 축산농가가 지불하는 비용 이상의 수익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건강한 스마트축산의 기반조성이 이뤄지고 성장하면서 상호 발전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국 스마트축산의 성공은 도입농장과 공급업체가 10년 이상의 동반자로서 서로 신뢰하고 노력할 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배려도 기대해 본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ICT 융복합확산사업 뿐 만 아니라 선도적인 ICT 장비를 도입 하는 농장에 대해 축산기술 발전과 데이터분석의 역할을 부여하되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지원을 실시하는 방법도 그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비업체에게는 표준화 시스템 적용의 역할을 부여하고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국내에 축산 스마트팜 정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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