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봉

개체수 급증 말벌 방제 효과적 대안

다목에코텍 ‘다잡아 말벌포획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학 공동 친환경 유인·포획 신기술 접목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인해 유독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장수말벌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철이면 말벌의 주요 먹이원이 꿀벌인 만큼, 양봉농가의 피해가 그만큼 속출하고 있다. 잠시라도 양봉장을 비웠다가는 등검은말벌과 장수말벌의 습격으로 애지중지 관리해온 꿀벌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농가들은 말벌 트랩을 설치하거나, 매일 양봉장 주변을 맴돌며, 손수 잠자리채를 들고 종일 말벌과 끝없는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러한 농가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다잡아 말벌포획기’이다. 전남 순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해충 박멸 전문 벤처기업 (주)다목에코텍(대표 이준길)은 그동안 해충 학계 전문가와 산·학 공동으로 친환경 해충 유인·포획 신기술을 접목한 ‘다잡아 말벌 포획기’ 개발을 마치고 지난 2019년부터 양봉농가에 공급을 통해 현장에서 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서 올해로 30년째 양봉업을 이어온다는 박병호(진안고원 양봉원·한국양봉협회 전 진안지부장) 대표는 올여름 말벌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확연히 늘어 큰맘 먹고 자비를 들여 다잡아 말벌 포획기를 양봉장에 전체에 설치했다고 한다.

말벌 포획기를 도입한 배경에는 지금까지 한마디 불평 없이 묵묵히 내조에 힘써온 사랑하는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라는 박 대표는 “그동안 지역 양봉농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마음 하나로 진안지부장의 소임을 맡아 열심히 활동해 왔다”며 “이런 탓에 양봉장 관리는 모두 아내의 몫이었다. 요즘 들어 아내의 몸 상태도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온종일 잠자리채를 들고 양봉장을 돌며 말벌을 잡느라 고생하는 아내를 더는 지켜볼 수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여러 제품을 고심한 끝에 다잡아 말벌 포획기를 설치한 이후 아내도 요즘 무척 좋아한다”며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 비해 다잡아 말벌 포획기가 그나마 효과 면에서는 아주 탁월한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봉장에 막상 설치하고 보니 약 2~3일간은 꿀벌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 해 우왕좌왕하더니 어느 날부터 익숙해져서인지 그때부터 출입도 자유롭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지금은 매우 만족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잡아 말벌포획기’는 기존의 유인제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말벌의 귀소본능을 응용한 제품으로 환경에도 전혀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꿀벌을 사냥하기 위해 그물망 안으로 유입된 말벌은 결국 흰색 유도선을 따라 비행하다가 최종 목적지인 병 속으로 유입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다목에코텍 관계자는 “장수말벌과 외래종인 등검은말벌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포획해서 박멸시키는 것이야말로 꿀벌의 최대 천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다잡아 말벌포획기’로 말벌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농가들의 고충 해소뿐만 아니라 노동력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목에코텍은 친환경 ‘다잡아 말벌포획기’를 비롯해 최근 농약 살포 없이 파리, 모기, 나방과 같은 해충들을 손쉽게 박멸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