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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축전염병 예방 기여…국내 대표 동약기업 발돋움

“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반려동물 약품사업 기반 축산시장 본격적 행보

 아르헨산 구제역백신·ASF 소독제 공급 ‘빅 히트’

“백신 판매 넘어 제조”…ASF백신 등 개발 도전장


창립 20주년 성공신화 창출

지난 2016년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을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라는 회사는 축산인들에게 다소 생소했다. 낯설었다.

하지만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로 꽤나 유명했다.

케어사이드는 지난 2002년 4월 20일 설립됐다. 이제 며칠 있으면 창립 20주년이다.

유영국  대표는 “평소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했다. 대학 시절에는 미생물, 면역, 발효학, 생화학 등에 관심이 많았다. 공부도 열심히 했다. 이를 통해 인체약품 회사에 취업을 했다. 더 좋은 동물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강남에 있는 아는 후배 사무실에서 셋방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용산 3년, 영등포 3년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이곳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고 회고했다.

반려동물 분야 주요 제품은 반려동물용 심혈관계 보조제와 간 건강 보조제.

케어사이드는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심혈관계, 간 질환 위협에 놓인다는 것을 염두, 이 시장을 집중 파고들었다.

또한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이어갔다. 피부감염증 치료효과가 있는 동물용의약외품 등 차별화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됐다. 이렇게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반려동물용 약품 시장에서 조금씩 케어사이드, 그리고 국산 입지를 키워갔다.


구제역·ASF 방역 선도적 기여

케어사이드는 반려동물용 약품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드디어 축산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

유 대표는 “2010년대 초 구제역이 계속 터졌다. ‘상황은 심각한 데 왜 구제역을 막지 못하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축산분야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유 대표는 인도, 대만, 아르헨티나 등 구제역백신 생산기업을 방문, 구제역 솔루션 찾기에 나섰다. 이렇게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이 국내 시장에 나오게 됐다. 결과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은 2016년 출시 이후 구제역백신 시장 판도를 싹다 갈아엎었다. 내로라하는 기존 제품을 제치고, 단숨에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케어사이드는 구제역백신에 머물지 않았다. 또 한발 앞서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효력을 검증한 소독제를 처음 내놨다. 역시 대히트를 쳤다.

유 대표는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시행착오도 많고, 리스크도 크다. 하지만 좋은 경쟁력이 된다. ASF 세계 발생 흐름을 읽고, 능동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케어사이드는 그 어렵다는 ASF 백신 개발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스페인 연구기관과 손잡고, R&D에 한창이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케어사이드는 써코·마이코 혼합백신, PED 백신, PRRS 백신 등 다양한 동물용 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읍 이전…새로운 도약 발판

케어사이드는 다시 도전 길에 나섰다. 전북 정읍으로 사옥 이전이다.

케어사이드는 전북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본사, 연구소, 생산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특히 생산시설에는 백신동, 화학제동 등이 들어선다. 현재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이달 말이면 상세설계도 끝난다. 건축허가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에 착공해 내년 말쯤 준공하게 된다.

유 대표는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연구인프라가 뛰어나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는 물론, 우수 인력확보 등에도 상당한 잇점이 있다”고 전했다.

케어사이드는 ‘동물이 행복한 세상, 더불어 우리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을 미션으로 한다.

2025년 비전은 ‘동물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는 1등 종합동물약품 회사’다.

유 대표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케어사이드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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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


R&D 분야 역량 집중…가치 창출·성장 토대로

“ASF 솔루션 주도적 제시…삼성같은 글로벌기업 포부”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연구역량이야말로 케어사이드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에는 20억원, 2021년에는 21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론 당장에는 비용이고,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연구역량은 오늘날 케어사이드를 만들어준 차별화 수단이면서 좋은 경쟁력입니다.”

유 대표는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에서 국내 대표 제조회사로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높은 연구역량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라고 할까요. 기존 연구된 내용을 활용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소비자 선택은 결국 품질력에 달려있다. 연구역량 없이는 결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대표는 특히 “케어사이드 기업부설연구소는 화수분처럼 케어사이드의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유일하게 가축병성감정기관,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 동물용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동시 지정돼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연구소에서는 친환경 축산물을 위한 생약제제, 재난형 가축질병 예방 백신, 방역 소독제 등 축산현장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ASF 백신 개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케어사이드가 ASF 솔루션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겠습니다.”

그는 백신개발과 더불어 현재 허가과정 중인 ASF 진단키트, 병성감정기관 등이 시너지를 창출, 신속한 ASF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 대표는 국내 동물약품 기업 중에서도 삼성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읍에 들어설 연구소는 차폐시설 등 첨단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간 국내에서는 불가능했던 동물실험 등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백신 개발 메카를 그려낼 것입니다.”

유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 제품을 개발, 세계 속 한국산 동물약품 위상을 떨쳐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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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탁-큐

국내 첫 ASF 소독제…자동화로 품질 안정화


해외 테스트 통해 효력 국제적 공인

구제역·AI 등 각종 질병 살멸 효과도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효력을 검증받은 소독제다. 지난 2019년 ASF 소독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당시 ASF 바이러스 연구로 권위가 있는 미국 캔자스주립대 생물안전성연구소(BRI, 미국국토안보부 위탁연구소)에서 ASF 소독제 효력시험을 실시, 그 효능을 입증해 냈다.

‘쎄탁-큐’는 4세대 복합 4급 암모늄과 고용량 구연산을 주성분으로 한다. 소독 효능은 ASF에 머물지 않는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PRRS, 돼지열병, 뉴캣슬병, 브루셀라, 살모넬라 등 가축에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세균도 살멸한다.

최근에는 최신식 시설, 자동화된 제조 프로세스를 더했다. 원료의 투입, 교반·혼합, 충진, 라벨링 등 전 공정이 자동화됐다.

이를 통해 제품균일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생산 중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공정상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바이오아토젠 FMD백신

O+A형 구제역 방역 기여…이상육 발생도 줄여


우수 항체 형성·높은 방어능 입증

국내 분리주 중화항체 유지도 월등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에서 생산하는 O+A형 구제역백신이다. 지난 2019년부터 케어사이드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에는 O1 Campos, A24 Cruzeiro, A2001 Argentina 등 3종 항원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항원은 6PD50 이상 고함량으로 들어있다. 

수많은 실험과 현장적용을 통해 우수 항체형성능과 양성률, 높은 방어능이 확고히 입증됐다. 국내 분리주에 대한 중화항체(VNT) 형성과 유지 등에서도 탁월한 효능이 확인됐다. 

백신접종 후 NSP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것은 논문(Vaccine 23 (2004) 69~77)에 이미 게재됐다.

이에 더해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는 이상육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케어사이드는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이 높은 효능을 통해 국내 구제역 방역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상육 발생을 줄여 농가 생산성을 쑥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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