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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써코백신 열전 / 프롤로그>양돈장 만연 써코질병으로부터 생산성 지키는 효과적 ‘방패’

“써코 예방이 생산성 열쇠”…양돈장 필수품 자리매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규모 큰 ‘노다지 시장’…외산 주도, 토종 반격 채비

첨단기술 향연…‘섞어쓰기’ vs ‘혼합백신’ 경쟁 치열


양돈장 최대 골칫거리, 써코바이러스

가축질병은 여전히 양돈장 최대 골칫거리다. 

질병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결코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없다. 질병으로 빠져나가는 생산성이 20% 이상이다. 

특히 써코바이러스질병은 위축, 폐사 등 농장에 많은 피해를 준다. 게다가 국내 양돈장에 만연해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양돈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려면 반드시 써코질병 그늘을 걷어내야 한다. 써코질병 해결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써코질병을 넘어설 대안이 있다. 바로 백신이다.

써코백신은 지난 2008년 이후 국내 시장에 공급되며, 생산성 도둑 써코질병으로부터 ‘방패막'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MSY 등 양돈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하면, 그 공신 중 하나로 써코백신이 꼭 거론될 정도다. ‘생산성 일등 도우미’ 써코백신은 양돈장 필수품이다.


자존심 건 글로벌 제품 각축장

국내 써코백신 시장은 늘 뜨거웠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동물약품 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쳐왔다.

시장은 매년 불어났다. 현재 써코백신 시장 규모는 써코·마이코 등 혼합백신을 합해 연간 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국내 동물용 백신 시장에서는 의무백신인 구제역백신을 빼면 단연 최대 덩치다.

자돈 중심으로 흘러가던 써코백신 시장이 모돈 등 양돈 전구간으로 점점 확대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향후 잠재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만, 이러한 황금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못내 아쉽다.

많은 국산 써코백신이 나와있지만, 국내 써코백신 시장은 외산백신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산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초창기 국내 써코백신 시장이 형성될 때만해도 국산 써코백신 활약이 예견됐다. 국산 써코백신은 가격경쟁력에다 가성비를 내세우며 외산이 먼저 발들여놓은 이 시장에서 야금야금 영토를 빼앗아갔다.

특히 혼합백신으로 차별화하며, 그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나갔다.

하지만 국산백신 기세는 훅 지나가는 ‘잠깐태풍’에 그쳤다. 외산백신 선호, 관납사업, 품질·마케팅력 등에서 국산이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은 이대로 물러설 마음은 전혀 없다. 국내 여러 동물용백신 업체들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킬 새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기술경쟁 속 진화하는 시장

써코백신 시장은 첨단기술 향연이다. 업체마다 최고기술을 써코백신에 다 녹여냈다.

예를 들어 한 업체는 더 뛰어난 정제기술을 접목, 효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다른 업체는 피내접종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저용량, 조기접종 등으로 농가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제품도 최근 고개를 들었다.

자돈 후기 등 혹시 생길 수 있는 빈틈을 메울 혼합백신도 써코백신 라인업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써코백신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술경쟁은 ‘섞어쓰기’ 대 ‘혼합백신’이다.

‘섞어쓰기’와 ‘혼합백신’은 단일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에서는 약간 차이가 난다. 효능을 두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섞어쓰기’의 경우 현장에서 섞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편의성에서는 ‘혼합백신’보다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섞어쓰기’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에서는 현장섞기를 통해 더 제대로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혼합백신’측 대응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연합군 형태다. 이 진영은 이미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섞어쓸 필요가 없는 만큼, ‘혼합백신’이 더 편리할 뿐 아니라 비용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힌다.

아울러 기술력으로 충분한 효능을 확보했다고 반박한다.

써코백신은 기술경쟁 속 이렇게 계속 진화 중이다. 벌써 어떤 제품이 나올 지 사뭇 궁금해진다.  

시장 경쟁 역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써코백신이 앞으로도 양돈 생산성 개선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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