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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간 37주년 기획 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

‘공든 탑’ 허무는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 농가단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답 있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해외 고병원성 AI 발생 급증…올 겨울 유입 위험성 고조

특별방역기간 운영…농가 교육 통한 차단방역 수준 제고

ASF 발생농장 미흡사례 분석…야생멧돼지 집중 포획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본격적인 특별방역기간 운영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방역의식 고취가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으로부터 현재의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과 방역대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 날씨가 선선해지며 다시 특별방역대책기간 돌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천98건 발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약 83.7% 발생이 증가한 상황이다. 철새가 도래하는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9월 한 달 동안 전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식품부가 마련한 표준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가금농가가 지켜야 할 방역 수칙, 농가 소독 방법 등을 지자체별로 교육해 농가 단위 차단방역 수준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하는 9월 중순 이후로는 가금농장 종사자와 축산차량에 대해 고병원성 AI 위험지역인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등 출입 통제구간 280개소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ASF 방역 상황을 소개한다면.

▲양돈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 2020년이후 강원도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지만 야생멧돼지에서의 발생은 백두대간을 따라 충북과 경북까지 확대되고 있다. 잡식성 동물인 멧돼지의 특성상 작은 짐승‧곤충‧물고기 등도 먹지만 고구마 등 농작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먹이를 찾아 농경지 근처로 내려오기도 한다. 방역정책국은 지난 8월 초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동안 ASF 발생농장의 미흡사례 등을 분석해 보완대책을 추진함으로써 ASF 추가 발생을 막을방침이다.


- 명절 이후 가축전염병 발생은 항상 위험했는데 올해도 추석 명절 이후 강원도 춘천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중수본은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돼지농장 및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했으며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에 의해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돼지농장 주변과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한층 강화했다. 전국의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으며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문자메시지, 자막 방송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 김포와 파주 양돈장에서 ASF가발생해 안타깝다. 다시한번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야생멧돼지의 개체수를 줄이는 것인데 포획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야생멧돼지는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이기에 환경부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 ASF 발생시 광범위한 확산의 경로가 될 수 있는 옥천, 영동, 무주, 김천은 엽사를 최대한 동원해 겨울철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할 계획이다. 확산 우려지역인 충주와 장수‧진안도 환경부 포획지원단을 추가 투입한다.


- 최근 우리나라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울타리가 파손되었을 가능성도 보인다. 방역시설의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는가.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울타리가 ASF의 완벽한 차단을 하지는 못하지만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지연시키는데는 큰 역할을 했다. 울타리가 시간을 벌어준 덕에 농가들의 방역조치가 강화되어 ASF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울타리 파손 문제는 환경부와 지자체가 수시로 체크를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태풍이 지난 이후도 특별히 하자가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지난해 방역사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대두되었다. 올해는 나아질 것 같은지.

▲방역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부 기관의 예산이나 업무 범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집단 파업 사태 이후 생긴 방역본부 노조와 집행부, 정부가 만나서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방역본부에서 부담되는 업무를 지자체와 분할해서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올해 정부 예산안도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일부 반영시켰다. 물론 100% 만족은 못할 수 있지만 정부가 조금씩 신경써서 노력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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