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대표 김경수)는 지난해 12월 한 포대(25kg)당 500원 가격을 내린데 이어 지난 2월 10일 출고분부터 한 포대당 625원을 추가 인하했다. 따라서 농‧축협 사료 구매 비중이 높은 한우농가의 62.1%(2022년 시장점유율 기준)가 매월 약 73억원의 사료비를 추가로 절감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는 다른 업체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부 업체는 이번 농‧축협 사료가격 추가 인하의 영향 등으로 다음 주부터 전 축종 kg당 20원 정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사료곡물 가격이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배합사료 원료 중 약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박의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해 7월 톤당 404달러에서 올해 1월 도입가격은 톤당 336달러로 약 16.8% 인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미환율 평균이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올해 1월 12% 하락한 것도 원인으로 내다봤다.
농협사료 측은 “최근 곡물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되었으나 여전히 환율 등 변동성이 커 쉽게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비 상승과 소값 하락 등으로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서 고객인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이 우선”이라며 “축산물 생산비 저감을 위해 사료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사료 가격의 추가 인하요인이 있는 경우 조기에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사료 및 원료구매 자금 지원 확대와 함께 농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한 자가 배합사료 확대 등을 통해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경영안정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