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3) 육계의 점등
① 종야(終夜)점등법 : 입추에서 출하 때까지 계사 내부를 계속 불을 밝혀주는 점등법으로 우리나라 육계 농장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가장 간단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폐사, 이상도체 발생, 복강지방축적율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② 간헐(間歇)점등법 : 하루에 여러 번 밤낮을 반복시키는 점등법인데 명암주기(明暗週期)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1시간을 밝게 3시간을 어둡게 해주는 1L : 3D방법이 대표적이다. 종야점등법의 대체 기술로 보급된 바 있으나 사용이 미미하다.
③ 점증(漸增)점등법: 초기에는 거의 자연일조 조건에서 사육하여 골격과 장기, 근육조직 간의 균형발육을 꾀하다가 점차 점등시간을 늘려 보상성장(補償成長)을 유도함으로써 출하기에는 다른 점등방법과 동일한 체중을 얻고자 하는 점등방법이다.
• 점증점등 방법
― 1기(0~4일령): 병아리가 부화한 당일부터 4일령까지 5일 동안은 병아리가 주변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심야의 1시간 동안만 불을 꺼주고 나머지 23시간 동안은 밝게 해 준다. 밤에 1시간 동안을 어둡게 해주는 이유는 이후에 발생할 장시간의 어두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것이다.
― 2기(5~17일령): 인공조명 없이 자연 일조시간만으로 키우는 기간이며 사료섭취나 증체가 종야점등에서 성장하는 병아리보다 훨씬 느리다. 만약 무창육계사라면 낮과 같은 시간대의 인공조명을 해 준다.
― 3기(18~22일령): 아침 해뜨기 전과 저녁 해진 후에 인공조명을 하여 하중 밝은 시간대를 18시간으로 늘려줘야 한다. 이때부터 육계는 종야점등에 비해 일당증체량이 높아지는 보상성장(補償成長)을 하게 된다.
― 4기(23~출하일령): 1단계 때와 동일한 하루 23시간의 광조건을 만들어 주는 시기로, 사료섭취량이 최대로 늘게 되고 사육기간 중 일당증체량도 가장 높은 때이다.
• 점등 광도: 사육단계에 따라 15 → 10 → 5룩스가 기준치이다. 초기에는 밝게 해주고 후기로 가면서 어둡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적절히 조절한다.
• 초기에 밝게 해주는 이유는 병아리가 물통과 사료통의 위치를 쉽게 판별하기 위함이고, 후기에 어둡게 해주는 이유는 다른 닭을 쪼는 카니발리즘의 발생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것이다.
• 계사 안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이 기준치 이상이 되게 한다.
• 일정한 시간에 계사의 불을 밝혀주거나 꺼주는 작업을 매일 인력으로 하기는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조광기라고 하는 기구로 점등 시간과 광도를 자동제어해 준다. 가격도 몇십만 원대로 큰 부담이 없고 한 대로 여러 개의 계사를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한 기구이다.
사. 난방시설
병아리는 체온 조절 기능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외부 환경에 대하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므로 급온시설을 가동하여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 입추 후 1주 동안 32 ~ 34℃ 정도의 온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육계 사육 시 주로 이용하는 급온시설로는 삿갓식 육추기, 열풍기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직접열풍기를 이용하여 육계를 사육하고 있으나 이는 열풍과 연소가스를 동시에 계사 안으로 불어넣어 주어 사육 환경에 좋지 않다. 또한 뜨거운 공기는 가벼워서 계사의 천장 부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닭이 생활하는 밑부분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공기를 순환시켜줘야 한다.
(1) 직접열풍기
직접열풍기는 우리나라 육계 농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난방기로서 연료를 연소시키면서 발생하는 열과 연소 시 발생하는 연소가스를 동시에 계사 내부로 불어넣어주어 열효율이 높다. 그러나 직접열풍기는 연소가스를 직접 불어넣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고, 내부의 산소를 열풍기 가동 시 이용하기 때문에 산소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다. 200평 계사의 경우 10만kcal 2대가 있어야 충분히 가온을 시킬 수 있으며 고장에 대비하여 여분의 열풍기가 있어야 한다.
(2) 간접열풍기
간접열풍기는 연소 시 필요한 공기를 계사 외부에 파이프를 연결하여 이용하고 연소 시 발생하는 유해 연소가스는 연통을 이용하여 밖으로 배출하여 계사 내부 환경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열효율이 직접열풍기보다 낮고 가격이 비싸다.
(3) 바닥 난방
바닥 난방 시 깔짚의 수분 함량 감소, 유해가스 농도 저하 등으로 사육 환경이 개선된다. 체중은 직접 난방 2천134g에 비해 바닥 난방 시 2천307g으로 8.0%가 향상되고 사료 효율도 4.3% 개선된다.
아. 냉방시설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있고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열을 발산하지 못하므로 고온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30℃ 이상 고온이 계속될 경우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닭의 사육적온은 15~25℃이며 온도가 상승하면 개구호흡을 하고 날개를 벌리고 올렸다 내렸다 한다. 이를 통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피부로 통하는 혈액량을 증가시켜 열을 발산한다. 그러나 30℃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발산할 수 있는 열량보다 누적되는 열이 많아져서 체온이 상승하고 음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여 체내의 영양, 호르몬 등의 균형이 깨진다. 또한 비타민 합성능력의 저하,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능력의 저하 등이 일어나며 탈수로 인해 혈액 내의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병에 대한 저항능력 감퇴, 증체량 저하, 폐사 등이 일어난다.
<자료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