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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노년기 우유·유제품 섭취와 건강증진 연관성

노년층 유제품 섭취 늘었지만 권장량 못미쳐

[축산신문 기자]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영양보충 및 건강증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우영 교수팀에게 연구의뢰한 ‘노년기 영양 건강증진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보충 효과연구’ 중간보고회서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상반기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현실에 맞춰 노년층을 대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 촉진을 위한 효과적인 홍보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섭취군 영양섭취량 높아…75세 이상 미치는 영향 커
대사증후군 위험도 상대적 낮아…근력과도 상관성 높아
연구결과 토대 노인식 섭취 기준 마련…홍보책 수립 계획

 

▲노년인구 우유 및 유제품 소비현황
2012~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노년인구(65세 이상, 1만4천196명)를 대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2012~2021년 65세 이상 노인의 1일 총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은 61g이었고, 우유 섭취량은 40.3g, 유제품 섭취량은 20.9g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노년기 하루 우유 권장 섭취인 200ml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1일 우유 섭취량은 2012년 31g에서 2021년 55g으로 유의적인 증가세가 확인됐다.
유제품 세부 품목별로 유제품 중 1일 요구르트 섭취량이 17.8g으로 가장 많았고, 아이스크림 2.5g, 치즈 0.6g 순으로 두 품목 모두 2021년에 비해 유의적인 증가는 나타나지 않은 반면, 치즈의 경우 1일 섭취량이 2012년 0.2g에서 2021년 1g으로 유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나눴을 때에는 남성의 경우 우유와 치즈, 총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 여성은 요구르트와 치즈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이 65세 이상에서 모두 1일 총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과 우유 섭취량, 치즈 섭취량이 연도별로 유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65~74세에서는 1일 총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과 치즈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증가, 75세 이상 여성은 65~74세에 비해 유제품의 섭취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21년 조사한 우유소비실태에선 50~69세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저지방 우유 섭취율이 높았으며, 주로 ‘배가 고플 때’, ‘갈증이 날 때’ 우유를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우유 음용 목적은 영양보충(77%)이 가장 높았으며, 배고픔 해소(51.4%), 수분보충(35.1%)순이었다.
최근 1년간 우유 마시는 양이 감소한 이유로는 50~69세가 다른 세대보다 ‘우유가 건강에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36.4%)’ 비율이 높아 노년층 대상의 교육이나 홍보 등을 통해 우유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노년인구 영양보충 실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2013년에는 8.5%였으나, 2019년 23.8%, 2021년 22.8%로 급격히 증가해 노년기의 영양상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렇지만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은 고섭취군이 저·비섭취군에 비해 식이섬유, 비타민 C, 비타민 A를 제외한 조사된 모든 영양소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섭취군에서 총 에너지 섭취량 중 탄수화 에너지 섭취 비율은 가장 낮았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비율이 높았다.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섭취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경우 에너지, 칼슘,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니아신, 비타민 C가 기준에 비해 낮은 비율로 섭취하고 있었으며, 특히 칼슘 비율이 58.9%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높을수록 부족한 영양소의 섭취비율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불량 상태는 비섭취군, 저섭취군, 고섭취군이 각각 15.8%, 11.4%, 7.8%로 고섭취군에서 유의적으로 낮았으며, 지방 과잉 비율은 비섭취군이 가장 높았다.
나트륨 섭취는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과 유의적인 상관성이 없었으며, 칼슘과 단백질 부족 비율은 고섭취군에서 유의적으로 가장 낮았다.
우유 및 유제품의 종류별 섭취량과 영양소 섭취량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편상관분석(통제변수들의 영향을 배제하고 종속변수와 독립변수 간의 순수한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통계) 결과에선 전체 대상자가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높을수록 에너지, 단백질, 지방, 지방, 칼슘, 인, 비타민 B2와는 유의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탄수화물 및 비타민 B1의 섭취량은 유의적인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유제품 중에서 특히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많은 영양소 섭취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요구르트, 치즈 순이었다.
종합해보면 노년인구의 우유 섭취가 많을수록 거의 모든 영양소의 섭취가 증가했고, 특히 단백질과 칼슘의 섭취가 높아졌으며, 75세 이상에서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유제품 섭취와 건강, 상관관계
우유 및 유제품 섭취 수준에 있어 비섭취군에 비해 고섭취군에서 키는 유의적으로 컸으며, HDL-콜레스테롤은 유의적으로 높고, 수축기 혈압은 낮았다.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전체에서 대사증후군 지표 증 허리둘레를 제외한 혈당, 중성지방, 혈압은 고섭취군에서 유의적으로 낮았고, HDL-콜레스테롤은 높았다. 또한, 대사증후군에 안걸린 비율이 비섭취군(39.9%)에 비해 고섭취군(35.1%)에서 유의적으로 낮았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비 분석 결과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 비섭취군은 고섭취군에 비해 영향변수 보정 전에는 위험비가 1.23배 유의적으로 높았고, 영향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1.259~1.229배 였다.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비의 경우 변수보정 전에는 고섭취군에 비해 비섭취군에서 유의적으로 높았으나, 영향변수 보정 후에는 우유 및 유제품 섭취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와 고혈압도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영향 변수를 보정 후에는 위험비가 없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단면연구로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근력에 대한 지표인 악력과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량과의 상관관계 분석에선 신체활동, 요구르트, 칼슘, 단백질 섭취가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노년층 대상 소비촉진·홍보방안
연구팀은 추후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년층이 일상생활에서 우유 및 유제품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운동 후 우유한잔 캠페인, 우유 정보 카드뉴스 제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홍보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연구팀은 우유 및 유제품을 이용한 노인식 섭취 가이드를 마련 중에 있다.
노년기에는 미각 둔화, 저작능력과 삼킴 능력 저하, 소화능력 저하 등으로 섭식과 소화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거동불편으로 식사관리 어려움. 경제적 문제, 우울감 등 심리적 문제 등으로 영양불균형이 되기 쉽고 탈수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에 노년층이 우유 및 유제품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노인식을 제안한 것.
연구팀은 고령자의 섭식문제를 고려해 저작·연하·소화·흡수가 용이하며 영양보충과 만성질병 예방을 위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간편한 조리법으로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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