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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인터뷰> 조재성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

육우 가치 인식 넘어 시장 확장성 집중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 한해 육우자조금, 전국을 누비며 강행군
잠재성 무한 산업, 스스로의 한계 허물어야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던 축산업계는 올해도 구제역, 럼피스킨 등 악재가 발생해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등락하는 축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다양한 해법으로 시장 안정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축산업계를 살리기 위한 방법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각 산업군마다 방법을 모색하며 해법을 찾아가는 추세다. 한우, 한돈에 이어 국내 축산물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육우’도 마찬가지이다.

“올 초 육우 가격 폭락에 대응해 송아지입식지원사업이 추진됐다. 초반부터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걱정을 했다. 초반 입식지원사업 추진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육우 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반신반의했다. 그 예산을 다른 방식으로 농가를 지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란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설득했지만 쉽지 않았고 올 한 해 역시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재성 위원장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육우자조금은 ‘소통의 매개체’, 육우는 ‘소비자가 찾는 식재료’여야 한다. 그렇기에 산업의 위기는 산업 관계자와 소통해서 해결해야 하고, 육우 소비는 소비자를 찾아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조 위원장의 철학이다.

“내 인생에 이렇게 바쁜 해가 없었다 생각될 정도로 농식품부, 농가, 유통업체 등을 찾아다녔다. 모두가 알듯이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서 찾을 수 있고 자조금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단합할 때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성곽을 만들 수 있다 생각했다.”

현재 육우 구분을 위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아 젖소와의 차이를 소비자들이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조 위원장은 “소가 새끼를 낳으면 젖소로 분류되고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와 수소는 육우로 분류된다. 소비자들이 육우를 젖소 혹은 수입소로 오해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2023년 육우자조금 활동은 한마디로 ‘강행군’이었다. 그만큼 전국을 무대로 육우 알리기에 집중했다.

“산업을 지키는 큰 축 중 하나는 소비자다. 위원장이 되면서 다짐한 것이 있는데 육우를 한정 짓지 말자였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육우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한정 짓지 말자, 소비자에 대한 육우 가치 인식에 한계가 있을 거라 한정 짓지 말자는 것이다.”

육우의 역사는 100여년이 되지만 ‘육우’로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1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역대 육우자조금 위원장들은 소비자들이 육우를 알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육우 인식변화에 집중했고 뒤를 이은 조 위원장은 인식을 넘어 시장 확장까지 목표를 두고 활동했다.

“시장을 유지해나가는 것도 물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힘든 건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육우산업을 평가해보면 그 어느 자조금보다 육우의 산업발전속도는 빠르다고 생각한다. 이는 소비자와 함께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육우자조금은 올 한 해 전국단위 시식행사와 요리교실을 진행했고 ‘육우마켓’이란 컨셉 하에 실질적인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는 포맷을 만들었다. 대구, 일산에서 실행에 옮겼고 행사 때마다 매출 및 호응은 대성공이었다.

육우자조금 위원장으로 2년을 보낸 조재성 위원장은 육우자조금의 도약을 위해 최근 대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육우농가와 좀더 가까이 있기 위해, 그리고 전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육우는 타 산업군에 비해 여전히 내외부 이슈 대응력이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함께 해야한다는 연대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도 이 연대에 함께할 수 있도록 시장 내에서 국내산 소고기로 육우가 더 강한 포지셔닝을 잡을 때까지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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